박홍근,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음모론에 “나도 그 대화 기록 남아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녹색정의당, 비례연합정당 불참 결정’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1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28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의 만남에서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윤 대통령의 말을 기록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논란이 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매우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를 생생히 전해 들어서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장으로부터 전해 들어 메모한 대로 옮기면, ‘이태원은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MBC와 KBS, 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지인의 부녀도 그런 기사를 보고 뒤늦게 구경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장관을 사퇴시키면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극우 성향 유튜브에 심취해 있다는 말은 여러 번 들었다”며 “무고한 159인의 죽음 앞에서 국민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는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말을 내뱉을 거라고는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의장이 평소 입이 매우 무겁고 없는 말을 지어낼 분이 결코 아니라는 점은 의정활동을 같이 해본 사람은 다 알기에 제 메모를 확신해왔다”며 “그러다가 사회적 논란이나 법적 책임 때문에 수차례 사실관계를 검증했을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 실린 내용을 이번에 다시 확인하니 이젠 분명한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공개된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지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계기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 소재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 “자신(윤 대통령)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썼다.

이에 대통령실은 27일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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