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서울 방문으로 비핵화 진정성 보이라
[정세현의 정세토크] 신종 '살라미' 전술로 북한 압박하는 미국 이재호 기자 2018.10.31 18:27:06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관련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남북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미국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는 임 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에서 너무 앞서 나가지 마라, 유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재 완화 이야기하던데 유럽도 결국 미국을 따라오게 돼 있으니 미국과 보조를 맞추라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경고성 메시지를 듣고 있음에도 남북 협력의 속도를 내고 대북 제재 완화를 언급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북핵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고, 그래야 비핵화를 완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유럽에 가서 프랑스와 영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을 만나 제재 완화 문제를 꺼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물론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이 프랑스와 영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 차원에서 이 문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유럽과 국제사회에 한국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도 평가할 만한 행보다. 또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제재 관련한 이야기는 한 번 한다고 유럽 국가들이 우리를 따라오지는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