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운수노조연맹(ITF) 44회 총회에서 ‘남북철도 연결 결의안’이 통과됐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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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에서 20일 까지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운수노조연맹(ITF) 44회 총회에서 ‘남북철도 연결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향후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유라시아 철도노동자의 연대 투쟁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전일본철도노동조합총연합회(JR총련)은 ‘남북철도 연결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국제 운수노동자들은 결의안을 통해 영구적인 평화 체제가 실현되려면 최근 남북 및 북미간 합의의 이행과 평화협정 체결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운수노동자, 특히 철도노동자는 남북 철도연결을 통해 동북아시아 철도망의 완성에 기반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에 대한 공동비전을 구축함으로써 이 역사적 시기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운수노동자들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ITF 가맹조직의 활동을 지지·지원”하며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와 이를 지원하는 안전하고 저렴한, 노동자 친화적인 통합 대륙철도망의 완성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철도와 운수노동자의 교류를 지지·지원한다”고 결의했다.
<노동과세계> 보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총회기간인 15일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동아시아 철도 연석회의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국 철도노조의 요청에 따라 ITF 철도분과 주관으로 열린 연석회의에서 러시아철도노조연맹과 중국 총공회가 참석하여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러시아철도노조연맹은 동아시아 철도 연결을 위한 워킹그룹을 제안하기도 했고, 몽골철도노조는 연석회의의 내용을 전격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10월 13일에서 20일 까지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국제운수노조연맹(ITF) 44회 총회가 열렸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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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수노조연맹은 1896년 런던에서 창립된, 147개국 670개 노조, 1970만 운수노동자가 가입한 국제산별연맹이다. 이번 총회는 2017년 ITF 가맹이 승인된 공공운수노조가 가맹조직으로서 참가한 첫 총회다. 그동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한국노총의 반대로 ITF에 공식 가맹하지 못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총회기간 남북철도 연결 결의안과 함께 안전운임제 국제 표준화를 위한 투쟁 강화에 관한 결의안도 발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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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 전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과
운수노동자의 역할을 지지한다
최근 변화된 한반도 정세에 따라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70년 동안 지속된 분단과 대결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이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노동자·민중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국제운수노련 총회는 인식하고 있다.
영구적인 평화 체제가 실현되려면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적 외교관계 구축에 관한 조항들을 포함하는 최근 남북 및 북미 간의 합의들이 이행되어야 하며,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한다.
운수노동자의 입장에서 금년 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시작으로 남북한 간 물류교통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한 남과 북의 합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수노동자, 특히 철도노동자는 남북 철도연결을 통해 동북아시아 철도망의 완성에 기반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에 대한 공동비전을 구축함으로써 이 역사적 시기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 철도망의 완성 과정에 노동자의 근로조건 및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교통수단에 대한 이용자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에 ITF와 가맹조직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ITF 가맹조직의 활동을 지지·지원한다.
2.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와 이를 지원하는 안전하고 저렴한, 노동자 친화적인 통합 대륙철도망의 완성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철도와 운수노동자의 교류를 지지·지원한다.
발의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전일본철도노동조합총연합회(JR총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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