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경기노동청 점거 농성 돌입

공공부문 노동자들, '자회사' 설립이 아닌 제대로 된 비정규직 문제해결 촉구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0/27 [07: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공공운수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한국잡월드 정규직 전환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경기노동청 점거에 나섰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공공운수노조가 한국잡월드 정규직 전환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경기노동청 점거에 나섰다.

26일 오후 3시 공공운수노조 이태의 부위원장이상무 경기본부장잡월드분회 조합원민주노총 경기본부 양경수 본부장 등 총 11명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이들은 경기지청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직업체험교육과 진로정보교육을 제공하는 체험관으로 2012년 개관 이래 전체 380여 명의 구성원 중 관리직군 50여 명을 제외한 모든 직군을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운영해왔다현재 한국잡월드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직접고용’ 형식이 아닌 자회사 전환’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회언론 등에서 자회사 전환시 불법파견 소지서비스 질 하락안전 문제 발생 등 많은 문제가 있어 자회사 전환의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잡월드 경영진은 이에 아랑곳없이 자회사 설립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잡월드의 주무기관이자 정규직 전환 정책의 책임부서인 고용노동부조차 기관 핑계를 대며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경기노동청 점거 이유를 설명했다.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노동부의 책임있는 답변·조치가 있을 때 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11월 3일 잡월드의 자회사 채용 공고를 앞두고 청와대 앞 단식 노숙농성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잡월드 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공공기관들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실제 공공기관들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대신 자회사를 만들어 이들을 고용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파견·용역 노동자의 경우는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해도 정규직 전환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 민주노총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중간착취 혈세낭비 자회사 전환 반대" 현장 노동자 실태 증언대회를 열었다. (사진 : 노동과세계)     © 편집국

민주노총은 26일 오전 10시 대회의실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중간착취 혈세낭비 자회사 전환 반대” 현장 노동자 실태 증언대회를 열었다.

한국잡월드 뿐만 아니라 한국마사회중소기업진흥공단우정사업본부울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도로공사강원랜드서울교통공사 등 수많은 공공기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대로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고 있음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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