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JSA, 65년 만에 비무장 ‘착착’

유엔사, “검증 완료..남북 군사합의서 이행지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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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9  14: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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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유엔사 관계자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를 검증하기 위해 만났다. [사진제공-국방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65년 만에 비무장 상태로 들어가는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뢰, 화기, 초소 등이 사라졌고, 경비인력은 비무장 상태로 근무에 들어갔다. 유엔사는 남북 군사합의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유엔군사령부는 29일 보도자료에서 “유엔사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남북 군사합의서의 일환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현재까지의 비무장화 작업의 검증을 완료하였다”며 “유엔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군사합의서의 이행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유엔사 3자는 26일부터 27일까지 JSA 비무장화 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JSA 내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상호 공동검증절차를 진행했다.
남측 남승현 육군 대령, 북측 임동철 육군 상좌, 유엔사 측 션 모로우 육군 중령 등이 대표로 분야별 전문요원들이, 26일 오전 북측, 오후 남측, 27일 오전 남측, 오후 북측을 각각 둘러보는 방식으로 검증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1일부터 진행된 지뢰제거 작업과 화기.탄약 및 남측 초소 4개, 북측 초소 5개의 철수 상태, 경비 인원 조정 실태 등을 검증하고, JSA 모든 지역에서 비무장화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었다고 평가했다.
  
▲ 지난 2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경비병들이 사용한 탄약과 총기가 철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유엔군사령부]
  
▲ 남측 군인이 판문점 내 초소 봉인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초소 봉인 스티커. [사진제공-국방부]
유엔사는 “이번 남북한의 비무장화 조치는 초소의 화기 철수와 JSA 경비근무 인원 35명으로 조정이 포함됐다”며 “3자 협의체는 남측지역과 북측지역에서 공동검증 및 평가를 하였으며, 양측 초소는 봉인되었다”고 확인했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 설치된 판문점 JSA가 65년 만에 비무장화 상태로 돌아간 것. 여기에 1976년 JSA에서 벌어진 미루나무 사건으로 현재의 판문점 모습이 이전으로 복구되는 것이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진행된 이번 판문점 JSA 비무장화로 남북은 각각 35명씩 비무장 경비인력이 근무를 서고 있다. 이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cm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관련 당국의 전문성과 협력이 이번 비무장화 조치와 확인 작업을 통해 드러나게 됐다”며 “유엔사가 비무장지대 내의 경계대책 감소를 검증한 것은 앞으로의 군사합의 이행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엔사는 남북 3자 간의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여 군사합의서 이행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북.유엔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초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검증하는 남.북.유엔사 관계자들. [사진제공-국방부]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는 오는 30일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신규초소 설치.운용 방안, 감시장비 조정.운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남측 초소, 남측지역 진입초소 일대에 북측 초소를 새로 설치하도록 합의문에 명시되어 있다.
JSA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관광객들과 참관 인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JSA 비무장화를 위한 여러 조치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비무장화를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유왕래 내지는 관광과 관련된 문제는 추후에 보다 검토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 남.북.유엔사 관계자들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초소를 둘러보는 남측 군인. [사진제공-국방부]
  
▲ 북측 초소를 둘러보는 남측 군인.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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