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매우 생산적 담화,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 교환"

18.10.08 08:39l최종 업데이트 18.10.08 10:07l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사실을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사실을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의 4차 방북 비핵화협상 결과에 대해 북한 쪽에서도 즉각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매우 생산적이고 훌륭한 담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가를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오전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한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김 위원장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역사적인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과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을 위하여 여러 차례 평양을 래왕(왕래)하며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이어진 접견에서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6.12 북미공동성명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고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이 보도는 김 위원장이 "예정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해결과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달성에서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침뿐 아니라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매우 생산적이고 훌륭한 담화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오찬을 한 뒤 폼페이오 장관과 작별하면서 김 위원장은 "양국 최고 수뇌들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조미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보도는 북한 매체로선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을 상세히 보도한 편이고,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복해 실었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에 대한 북한의 환영입장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지난 8월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직후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담화를 냈고 북한 매체들은 비난 보도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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