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군함이 우리 해상 휘젓는다니... 치 떨린다"
"전범기 군함이 우리 해상 휘젓는다니... 치 떨린다"
[현장]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전범기 군함 규탄 기자회견18.10.03 17:51최종 업데이트 18.10.03 18:01신지수(clickjs)▲ 욱일기 군함 규탄하는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욱일기 군함 규탄하는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 |
ⓒ 신지수 |
"20만 명의 여성들이 일본에 의해 납치, 유괴돼 끌려가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다. 840만 명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악하게 살해된 조선 사람들의 수는 100만 명이 넘는다."
우리 민족의 기원을 축하하는 개천절인 3일 대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절절하게 외쳤다.
'반아베반일청년 학생 공동행동(아래 반아베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범기 군함'을 고수하는 일본을 규탄했다. 반아베공동행동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000일 넘게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사죄 배상과 매국적 한일합의 폐기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이 이름을 바꾼 단체다.
앞서 일본은 오는 1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전범기를 달고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범기는 빨간색 동그라미 주위로 햇살이 퍼져나가는 형상으로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군기이자 현 일본 해상자위대 깃발이다.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우리 해군은 일본을 포함해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15개국에 공문을 보내 함선에 자국기와 태극기만 달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는 전범기를 내릴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아베공동행동은 전범기를 고수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에 일본 군함의 입항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강미경 경희대학교 희망나비대표는 "일본군 성노예 20만 명, 강제징용·징병 840만 명이다"라며 "한반도 전체 민중의 지옥 같았던 순간을 나타내는 숫자다"라고 했다.
한반도에는 평화 바람 부는데... "일본, 제국주의 부활의 속내"
"패전 후 평화헌법이 제정돼 군대를 가질 수도, 전쟁을 일으킬 수도 없는 일본은 나라를 지키는 것은 독립국가의 의무라며 현재의 자위대를 창설했다. 전쟁이 끝난 지 10년도 안 된 때의 일이다. 최근 3선에 성공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그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려고 한다. 더불어 1주일 후인 10일에는 제주해상에 전범기를 단 일본 군함이 들어온다고 한다.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다."
강 대표는 "전범기는 우리 삶을 참혹하게 짓밟은 전쟁의 표식이며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야욕의 표식이다"라며 "(군국주의에 짓밟혔던) 역사의 증인들이 살아있는데 우리 해상을 전범기가 휘젓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아베공동행동 활동을 하는 김나진 학생은 "우리 민족을 일제가 어떻게 전쟁으로 몰아넣었는지, 일제가 저지른 전쟁 범죄와 흔적이 이 땅에 곳곳 남아있다"라며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20여년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외친 구호들은 단지 개인으로서 사과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함이다"라며 "전쟁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절절하게 외쳤던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동북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동북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침략야욕을 실현하려는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전범기 군함'의 입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3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전범기와 관련된 청원글이 수백 건 올라온 상태다.
국회에서도 국내에서 전범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들이 발의됐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일 공공장소에서 전범기 사용을 금지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고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일 국내에서 전범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일본을 포함해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15개국에 공문을 보내 함선에 자국기와 태극기만 달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는 전범기를 내릴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아베공동행동은 전범기를 고수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에 일본 군함의 입항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강미경 경희대학교 희망나비대표는 "일본군 성노예 20만 명, 강제징용·징병 840만 명이다"라며 "한반도 전체 민중의 지옥 같았던 순간을 나타내는 숫자다"라고 했다.
▲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승천기를 단 일본군함의 국제관함식 참석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전범기를 칼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8.10.1 | |
ⓒ 최윤석 |
"패전 후 평화헌법이 제정돼 군대를 가질 수도, 전쟁을 일으킬 수도 없는 일본은 나라를 지키는 것은 독립국가의 의무라며 현재의 자위대를 창설했다. 전쟁이 끝난 지 10년도 안 된 때의 일이다. 최근 3선에 성공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그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려고 한다. 더불어 1주일 후인 10일에는 제주해상에 전범기를 단 일본 군함이 들어온다고 한다.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다."
강 대표는 "전범기는 우리 삶을 참혹하게 짓밟은 전쟁의 표식이며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야욕의 표식이다"라며 "(군국주의에 짓밟혔던) 역사의 증인들이 살아있는데 우리 해상을 전범기가 휘젓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아베공동행동 활동을 하는 김나진 학생은 "우리 민족을 일제가 어떻게 전쟁으로 몰아넣었는지, 일제가 저지른 전쟁 범죄와 흔적이 이 땅에 곳곳 남아있다"라며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20여년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외친 구호들은 단지 개인으로서 사과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함이다"라며 "전쟁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절절하게 외쳤던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동북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동북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침략야욕을 실현하려는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전범기 군함'의 입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3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전범기와 관련된 청원글이 수백 건 올라온 상태다.
국회에서도 국내에서 전범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들이 발의됐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일 공공장소에서 전범기 사용을 금지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고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일 국내에서 전범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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