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올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 추진

산림협력 분과회담, 공동방제 등 공동보도문 채택 (전문)
개성=공동취재단/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
승인 2018.10.22  20:38:04
페이스북트위터
  
▲ 남북은 22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올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측은 다음 달까지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품을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22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우선, 남북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매년 병해충 발생 시기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병해충 발생 상호 통보, 표본교환 및 진단.분석 등 산림병해충 예방대책과 관련한 약제 보장문제를 협의.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당면해, 남측은 11월 중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품을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남북이 금강산 지역 산림병해충 방제 공동조사를 한 만큼, 금강산 지역 방제가 우선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에서 시범적으로 해야 할 곳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금강산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박종호 산림청 차장이 밝혔다.
  
▲ 남북이 올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측은 다음 달까지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품을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올해 내 북측 양묘장 10개 현대화 사업 추진..대북제재 위반여부도 검토
남북은 북측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 시. 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우선 올해 내 10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대화 사업 대상지인 양묘장 10개는 북측이 제시하는 데 따라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양묘장 온실 투명패널, 양묘 용기 등 산림 기자재 생산 협력문제를 협의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과 산림 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로 북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이날 종결회의 발언에서 “우리 민족이 귀중히 여긴, 사랑해 온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한 재선충병 구제 문제와 양묘장 현대화를 위한 문제 등 산림협력사업에서 실천적 의지를 다지는 이러한 문제들을 정말 토론했는데, 민족이 바라는 기대만큼 토론됐다고 볼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보다 실천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해내기 위해서 서로 진심어린 손을 잡고 산악같이 일떠서서 폭풍을 맞받아나가자고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현지 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현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기대한 것이 많았는데, 저희는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사항도 있는 사항도 있고, 논의해 가면서 해야 할 것도 있어서 북측의 기대치에는 그런 것이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산림협력은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추진되고 있”으며 “(제재 문제 등도) 포함되지만, 관련국과 협의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국제제재나 이런 부분에서 (산림협력은) 자유로운 분야”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간다고, 하다 보면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제재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을 보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남북은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산림과학기술 공동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협력,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협력 등도 협의하기로 했다.
  
▲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게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접촉 4회, 대표접촉 2회 등을 하며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을 마친 남북 대표단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에 남측은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개발지원협력과장, 북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등이 마주했다.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게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접촉 4회, 대표접촉 2회 등을 하며 회담을 이어갔다.
(추가2, 22:23)
[전문]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공동보도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실천적 대책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병해충방제사업을 매년 병해충 발생 시기별로 진행하며, 병해충 발생 상호 통보, 표본 교환 및 진단, 분석 등 산림병해충 예방대책과 관련된 약제 보장문제를 협의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 남측은 11월 중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제공하고 공동방제를 다음해 3월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북측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 시, 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당면하여 올해 안에 10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양묘장 온실 투명패널, 양묘용기 등 산림기자재 생산 협력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필요한 시기에 북측의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산림과학기술 공동토론회 개최를 비롯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산림협력에서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10월 22일
개성

评论

此博客中的热门博文

[인터뷰] 강위원 “250만 당원이 소수 팬덤? 대통령은 뭐하러 국민이 뽑나”

윤석열의 '서초동 권력'이 빚어낸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일만 유전’ 기자회견, 3대 의혹 커지는데 설명은 ‘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