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야간 대형사고에 민주당 “오세훈 시장, 시민 죽고 다쳐야 중단하겠나”
모든 사고 정보 공개, 오 시장 공개 사과 등 촉구…면담 요청
- 홍민철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천준호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 단장을 비롯한 의원 및 서울시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복되는 한강버스 사고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 및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6 ⓒ뉴스1
한강버스가 야간 운행 중 멈춰 승객 80여 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모든 사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과의 면담도 공개 요청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24분쯤 뚝섬선착장에서 잠실선착장으로 향하던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82명은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모두 구조했다.
문제는 이날 낮에도 사고가 난 곳과 유사한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10여 분 가까이 멈춰섰다 가까스로 운항했다는 점이다. 이 사고 당시에도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으나 서울시는 알리지 않고 운항을 그대로 강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오세훈시정실패정상화TF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 박주민 의원,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 단장 천준호 의원, 김영배 의원과 성흠제, 이상훈, 최재란 서울시의원, 조재희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천준호 의원은 “서울시가 사고 관련된 내용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대응 방안을 찾고 있지 않다”고 우려하며 “사고가 발생하고 외부에 알려지고 감출 수 없을 때에서야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에도 서울시는 한강버스 안전에 별문제가 없다거나 사고나 고장과 관련된 기록이 부존재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한강버스가 부표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는 사고가 있었다는 한강버스 관계자의 폭로와 5월에도 선체 밑바닥이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다는 제보가 나오자 그동안 총 16번의 사고가 있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10월 17일 한강버스와 부표가 정면 충돌한 사고가 있고 난 이후에 국감에서 서울시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서울시 관계자가 저희에게 제보하면서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며, 내부 분위기 때문에 증언이 그분도 무척 두려워하고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천 의원은 서울시가 보유한 예인선은 20톤 규모인데 한강버스 169톤이라 이에 대해 해양안전공단에 확인한 바로는 용량을 초과하기 때문에 끌 수는 있는데 위험하고 파손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사고 난 배가 그대로 멈춰서 있다”면서 “서울시가 인양업체와 협의 중이라는데, 손을 못 쓰고 그대로 떠 있는 상태”라고 대비 부족을 지적했다.
아울러 한강수난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조치할 수 있는 범위보다 한강버스 노선이 길어 이 역시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어제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날씨, 이 어두운 시간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이라며 “이전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철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끔찍하게도 시민 한 명이, 또는 시민 몇 명이라도 다치거나 죽어야 멈출 것이냐”면서 “오 시장이 결단해야 한다. 시민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100명에 가까운 불안에 떨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모습부터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시장은 이럴 때 뒤에 숨느냐”면서 “기자회견에 그치지 않고 오 시장에 대해 공개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면담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이 적어도 아침에 일어났으면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고개를 먼저 숙이고 안전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게 서울시장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다”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서울 한복판에서 반복되는 것이 더 충격”이라며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해야 하는 대중교통이 오히려 시민을 위협으로 몰아넣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간 발생한 모든 한강버스 안전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각 선착장의 안전기준과 시설물 관리 및 비상대응 체계를 전면 개선할 것,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 교통으로서의 실효성을 평가해 시민 앞에 명확히 설명할 것, 반복되는 사고 및 혈세 낭비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당장 시민 앞에 나와 사과할 것 등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 홍민철 기자 ” 응원하기 - 발행 2025-11-16 12:13:33
- 수정 2025-11-16 12: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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