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북 MDL 침범-우리 군 대응 지속되면서 군사 충돌 우려”
- 이광길 기자
- 입력 2025.11.17 18:26
- 수정 2025.11.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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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담화문'을 발표하는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사진 갈무리-ebrief]](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11/215070_112594_2649.png)
국방부가 17일 오후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다.
김홍철 정책실장은 이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관련 회담 제안을 위한 담화문」을 통해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 방송, 경고 사격을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퇴거토록 조치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과 절차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이 지속되면서 비무장지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칫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러한 상황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되어 일부 지역의 경계선에 대해 남측과 북측이 서로 인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북한군이 설치중인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 [사진-합참]](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11/215070_112595_2917.jpg)
“이에 우리 군은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하여 군사분계선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구체적인 회담 일정, 장소 등은 판문점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열어놨다.
김 실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알림’을 통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되어 일부 지역의 경계선에 대해 남북 간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에 우리 군은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에 대한 논의를 제안하였다”고 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때 군사분계선을 따라 표지 1,292개를 설치했다. 세월이 흘러 일부 표지가 유실되면서 군사분계선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여서 침범 여부를 둘러싸고 남북 군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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