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아파트' 철근공 "아파트 철근, 20~30년 전의 반만 넣고 있다"
[인터뷰] GS건설 검단 현장 노동자 "우리가 봐도 불안 했다... 불법 하도급이 문제" 23.08.01 07:08 l 최종 업데이트 23.08.01 07:08 l 김성욱(etshiro ▲ 붕괴 사고 발생한 인천 아파트 건설 현장 5월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이 파손돼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4월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지난 4월 붕괴한 GS건설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다른 아파트 단지 15곳에서도 철근이 누락돼 있었다는 정부의 추가 발표가 나온 가운데, 문제의 검단 공사 현장에서 9개월간 일했던 한 철근 노동자가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 20년 이상 경력의 철근공 A(50대·남)씨는 7월 31일 통화에서 "LH 발주 아파트에 유독 무량판(들보·벽 없이 기둥으로만 천장을 떠받치는 방식) 구조가 많다"라며 "검단처럼 절반이나 빠지는 경우는 없지만, 전단 보강근(천장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철근)은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현장에서도 80% 정도만 들어간다"고 말했다.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GS건설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했다는 A씨는 "철근공은 시키는 대로 철근 작업을 할 뿐이지만, 검단 현장은 우리가 보기에도 전단 보강근이 너무 적게 들어는 것 아닌가 싶어 현장 소장에게 '이건 좀 이상하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검단 현장 내에서도 붕괴 사고가 난 지점은 바닥에 암석이 나와 유독 공기가 많이 늦춰진 곳이었다"라며 "공기를 만회하려 빨리 빨리 하다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당시 철근공 70여 명 중 60여 명이 베트남 출신 이주 노동자였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다른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검단 현장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