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미국원정단은 미국원정을 시작한지 68일째인 20일 오후4시반부터 백악관 앞에서 평화적인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원정단이 피켓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백악관 앞에 대기중이던 경찰은 <윗선에 보고해야 한다>며 단체이름이 무엇이고 몇명이 시위를 하는가, 어떤 내용으로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얼마나 진행할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묻고 메모해 보고했다.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백악관 앞에서 진행하는 원정단의 피켓시위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고 질문하며 때때로 토론을 벌였다.
백악관 앞에 몰려있던 군인들은 원정단이 피켓시위를 시작하자 피켓의 내용을 꼼꼼이 읽으며 사진을 찍거나 동료들끼리 대화를 나눴다. 어떤 군인은 원정단 가까이 다가와 미군의 탄저균배달사실에 의아해하며 오바마 사과와 북침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원정단의 시위에 경의를 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광객은 사진을 함께 찍자며 <모든 국가는 자주권이 있고 그것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미국은 어느나라건 침입의 계기를 만든 다음 간섭하고 자기의 이익을 관철하며 세력을 넓히려고 한다. 미국은 이런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한다.>면서 <70년동안 분단된 코리아가 꼭 스스로의 힘으로 통일하길 바란다.>며 원정단을 지지했다.
잠시후 워싱턴관내 초등학교5학년 40여명의 학생들과 부모들이 백악관 앞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피켓시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잠시동안 주어진 자유시간에 어떤 한 현지인부자는 원정단에게 다가와 <나는 전직교사출신이고 지금 직업은 변호사다. 코리아, 일본, 중국의 역사를 공부했다. 코리아가 얼마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잘 안다. 1950년대 코리아전이후 미국이 남코리아를 점령해 지금까지 분단돼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코리아는 진실된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 코리아가 하나되기를 소망한다. 코리아는 충분히 자주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북코리아를 침략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는 미군은 남코리아에서 당장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옆에 있는 아들에게 원정단과의 대화내용을 하나씩 설명해주고 나서 <원정단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백악관 앞에서 시위해 줘서 고맙다. 계속 전진하길 바란다.>고 힘찬 응원을 보내며 악수를 청했다.
이어 또다른 학부모는 원정단이 피켓을 높이 들고 시위하는 장면을 보고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다. 그는 <왜 Korea가 아니고 Corea를 쓰는가>를 물은 뒤 원정단의 차분한 설명을 듣고 <처음에는 원정단이 잘못표기한 줄 알았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 다음부터는 꼭 Corea를 쓰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알려주겠다. 코리아가 통일되고 Corea국호를 꼭 되찾기를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원정단이 피켓시위를 마무리할 즈음 경찰은 백악관 바로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지 말고 옆으로 비켜서서 진행할 것을 통보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보안>상황을 이유로 백악관 바로앞 울타리주변에서 떨어지라고 소리쳐 관광객들의 불평불만이 이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부터 가로등아래 감시카메라를 더 많이 설치해 인권을 침해하는 것도 모자라 전날 오후3시경부터 백악관 앞과 라파예트공원의 상당부분에 철제울타리를 쳐놓아 지나가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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