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사교과서 국정화 규탄 시위 대학생 전원 연행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공식 발표, 각계 시민사회가 잇달아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 규탄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미신고 집회를 열고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집회 참가자 17명(남자 6명, 여자 11명)을 연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한국대학생연합, 한국청년연대,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청년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국정화 계획을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광화문 이순신 동상 점거 기습시위를 벌인데 이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며 2시간 30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여학생 황모(여‧23)씨가 경찰의 강제 연행에 저항하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5시40분까지 2시간30분가량 이어졌고 참가자 17명 전원 경찰에 연행되면서 마무리됐다. 이들 17명은 성북경찰서(5명), 광진경찰서(6명), 관악경찰서(6명)로 분산 이송됐다.
한편, 여학생 6명이 연행된 서울 관악경찰서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관악경찰서 상황보고>라는 제목의 트위터 글을 통해 “여학생만 6명 조사중”이라면서 “다친데는 없고 씩씩하다. 민변소속 변호사 접견을 한 상태. 가급적 빨리 풀어주라고 당부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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