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남측 90명, 북측 97명 최종 명단 교환


북측 20~22일, 남측 24~26일 1, 2차 상봉 번갈아 진행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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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8  1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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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은 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사진제공 - 통일부]
남과 북은 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최종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는 8일,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사지역에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할 남측 대상자는 90명, 북측은 97명으로 최종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교환한 생사확인 회보서에 따라 남측이 북측에 의뢰해 생존을 확인한 121명 중 북측에서 상봉의사를 확인한 106명을 회신했으며, 이 명단을 보고 남측 대상자 중 16명이 상봉의사를 최종 철회한 것.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과 최종 상봉명단에 차이가 생긴 것은 며칠 사이에 건강이 안 좋아졌거나 형제를 만나려던 계획이었으나 친척을 만나야 되는 상황이 확인되면서 마음이 바뀐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상봉에서 남측 최고령자는 딸 2명이 생존해 있는 구상연(남, 98세)씨와 아들 1명과 손주1명이 생존해 있는 이석주(남, 98세) 씨이며, 북측에서는 88세의 리흥종, 정규현, 채훈식 씨가 각각 딸과 형수, 배우자 및 아들을 상봉한다.
남측은 지난 5일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의뢰한 200명 가운데 70.5%에 해당하는 141명의 재남 가족 생사를 확인(생존 121, 사망 20)했으며, 북측은 남측에서 의뢰한 250명 중 70.4%에 해당하는 176명(생존 120, 사망 56)의 재북 가족에 대한 생사를 확인했다.
지난달 15일 남북이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 후 약 20일간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생사확인 작업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재남 및 재북 가족의 존재를 불편해하면서 숨기려는 분위기가 남아있는데다가 상봉 대상자들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져 생사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생사확인 비율이 70%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미루어 이 같은 사정은 북측도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실무 관계자들은 생사확인에만 최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생사확인 회보서를 받은 지난 5일 이후에도 부모-자식, 또는 형제·자매 간 상봉을 원했던 이산가족들이 조카 등 촌수가 먼 관계의 생존 가족들과의 상봉 기회만 주어질 경우 일부 회피하는 경우가 있어 최종 명단은 더 줄어들게 된 것이다.
앞서 북측은 생사확인 회보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망자의 경우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사망일자를 보내달라는 남측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고 날짜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망연월을 명시해서 보내는 등 성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최종 상봉대상자로 확정된 남측 90명 가족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들과 2차 상봉을 갖게 되며, 20일부터 22일까지는 북측 상봉단과 남측 가족이 먼저 1차 상봉을 한다.
통상적인 선례에 따르면, 이번에 최종 상봉대상자로 확정된 이산가족들은 상봉 전날인 10월 19일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해 간단한 등록절차와 교육, 건강검진을 한 후 다음 날 오전 금강산으로 출경해서 2박3일 동안 6회에 걸쳐 11시간 정도 상봉행사를 갖고 남측으로 귀환, 속초에서 개별적으로 해산하게 된다.
1차 상봉이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고 23일 하루는 쉬고 24일부터 26일까지 2차 상봉이 이루어진다.
이산가족들은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정부지원단과 기자들은 외금강호텔에 숙소가 마련돼 있다.
지원단과 취재진의 규모 및 차량, 소방대책 등 상봉진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내용들은 별도의 실무접촉없이 남북 연락관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5일 선발대가 금강산지역에 파견되어 19일까지 체류하면서 최종적인 상봉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지역 외금강호텔 등은 그동안 북측에서 관광용으로 운영해 오던 것이기 때문에 시설 운영에서 큰 문제가 없지만,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같이 1천 명 정도의 인원이 동시에 출입하는 경우 시설 점검이 필수적이다.
특히 전력과 용수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아산이 해금강호텔에서 사용하던 발전기를 상봉용으로 일시 전용하고 대용량 용수공급을 위해 지하수 추가 확보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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