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박 대통령 부녀 악행 기록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
허수영 기자 heoswim@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5-10-16 22:06:01 이 기사는 현재 건 공유됐습니다
.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에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자유발언과 노래공연 등으로 국정교과서 저지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문화제에서 일반 시민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 노동단체는 물론 일선 교사, 대학생, 고등학생 등이 모여 국정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발언에 나선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것은 자기 아버지의 악행이 기록되는 것, 또한 자신의 악행이 역사에 기록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며 “솔직히 국정교과서 때문에 노동개악 이슈가 묻힐까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것은 하나의 투쟁이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투쟁도 노동자의 이름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저들이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일 수 있는 자신감은 근거가 있다. 바로 우리가 종북으로 몰리면 곧바로 흩어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저들의 종북공세를 펼친다면 ‘그래 나 종북이다’라고 맞받아칠 정도의 각오를 갖고 이 투쟁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고등학교 역사교사 조모씨는 “사실 현재 검정교과서도 부끄러운 역사기록은 다 무시해버리고 우리가 일본에 뭘 전파해줬다는 식의 얘기만 있다. 사람으로 치면 7살 아이 수준의 교과서다”라며 “획일화된 국정교과서나 현재의 검정교과서를 넘어서 부끄러운 역사도 기록하고 토론하는 한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등학생 김모양은 “과거 국정제 시절 국사교과서가 어땠는지 다 들었다. 아버지가 역사를 그렇게 썼는데 딸이 그렇게 안 쓰겠나”라며 “아직 국정교과서 도입까지 1년이 남았기 때문에 그 동안에 (국정교과서가 철회되도록) 부끄럽지 않게 잘 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에도 오후 2시부터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 국정교과서 반대 청년학생 자유발언대 및 국정교과서 반대 국민촛불과 행진 등이 예정돼 있다.
评论
发表评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