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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방불케 한 한남동대첩, 연행 소식에 달려온 20만

 


  • 기자명 김준 기자
  •  
  •  승인 2025.01.05 02:59
  •  
  •  댓글 0
 

조합원 연행 소식에 연대한 20만 명
민주노총 철야 농성 연장, "체포까지"
"민주노총의 투쟁이 비로소 현실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민주노총 1박 2일 투쟁이 연장된다. 영하의 날씨에 윤석열 관저 앞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웠지만, “내란범 윤석열 체포”를 내건 만큼 고삐를 더 당기는 모양이다. 이들은 하루라도 빠른 윤석열 체포를 위해, 더 가열차게 의지를 관철한다.

1박 2일로 예정됐던 민주노총 ‘윤석열 체포 투쟁’이 하루 더 연장됐다. 윤석열 체포에 고위공직자수사처를 비롯한 경찰이 의지를 보이긴커녕 오히려 조합원 체포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4일 경찰은 신고된 집행, 행진을 하던 민주노총을 막아섰고, 이에 항의하던 조합원 세 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은 분개했다. 코앞에 있는 내란죄 피의자 체포는 5시간 30분 만에 포기해놓고, 내란범 체포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세 명을 연행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연대하기 시작했다. 15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대거 한남동으로 모이기 시작한 거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공간확보를 위해 한남동 전차선을 사수했다.

민주노총은 1박 2일의 철야 농성에 더해 하루를 더 눈 오는 거리에서 보내기로 했다. 이들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연대였다. 수많은 시민이 응원봉으로 이들의 밤을 밝게 비췄고, 함께 하지 못한 시민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따뜻한 밤을 선물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난방 버스 4~7대가 대기했고, 허기진 배를 채울 어묵 차량이 자리를 채웠다. 꼬박 밤을 새운 뒤에는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던 교민이 밥차를 보내 끼니를 챙겨주기도 했다.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한남동으로 합류하는 시민들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밤,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한남동으로 연대한 이들의 행진은 ‘남태령대첩’을 방불케 했다. 이태원을 행진하고 온 대오 끝에 불빛은 끝이 없었고, 한남동 전차선을 꽉 채운 응원봉은 밤하늘을 밝게 비췄다. 예상치 못한 참석자들에 한남오거리 방향 육교는 안전 문제로 잠시 사용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한남동에 모인 사람은 집회 측 추산 20만 명이다.

예상치 못한 많은 시민이 한남동에 모인 이유는 시민 발언에서 드러났다. 많은 참석자가 낮에 있었던 민주노총 조합원 연행에 대해 발언했다. 

3일 밤에 집에 돌아갔다던 참석자는 “(4일 점심께)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며, “어쩔 수 없이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참석자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연행됐단 소식을 들었다”며 “민주노총이 해가 지면 2030 응원봉 동지들이 올 거라 그랬는데, 안 올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화답하듯 “그간 민주노총이 걸어왔던 길이, 그간 민주노총이 만들고자 했던 투쟁이 비로소 현실이 된 것 같아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을 가득 채워주신 동지들, 민주노총이 불러서 왔다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뭉클했다”고 말하며 “윤석열이 우리를 하나로 모았고, 그 보답으로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자. 그에 동조했던 내란세력을 싹 쓸어버리자”고 외쳤다.

민주노총은 예정된 1박 2일에 더해 5일까지 윤석열 체포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한남동으로 합류하는 시민들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한남동으로 합류하는 시민들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한남동으로 합류하는 시민들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 김준 기자
4일 윤석열 관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쓰레기를 정리 중인 민주노총 간부들 ⓒ 김준 기자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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