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을 감옥으로 우리는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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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기자
- 승인 2025.01.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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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윤 체포 넘어, 파면·처벌까지”
“특검, 정파 아닌 헌법 수호 문제”
43일 만에 이뤄진 윤석열 체포로 한시름 놓은 시민들이 이제는 윤석열 구속을 외치며 광장에 모였다. 이날에도 주최 측 추산 15만의 시민이 광화문에서 “윤석열 체포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윤석열 파면, 처벌까지 투쟁할 의지를 불태웠다.
18일 광화문에 모인 이들은 윤석열의 체포를 자축했다. 경기도에서 온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내란 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우리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다른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우리 서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자”며 “춥고 어두운 거리를 누가 환한 빛으로 비췄는지, 선결제로 푸드트럭을 보내주신 시민들의 따뜻함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윤석열은 체포됐지만, 아직 이들의 투쟁이 끝난 건 아니다. 윤석열은 자신의 계엄에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이 이에 동조해 내란 특검법을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서부지법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의 구속 여부를 심사 중이다. 애초 참석하지 않겠다던 피의자 윤석열이 말을 바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는 약 다섯 시간 정도 진행됐고, 밤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어제 본회의 문턱을 넘은 내란 특검법에 반대하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했다. 야당이 여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해, 외환유치죄 항목을 삭제하고, 수사 기간과 인원을 축소했음에도 몽니를 부리는 거다. 애초에 특검법을 통과시킬 생각이 없었다는 평이 나온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국민의힘과 아스팔트 우파 세력들이 재결집하면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내란 특검의 조속한 시행”을 강조했다.
그는 “내란 특검법의 실행은 여당 야당 간 이해관계의 문제나 또 보수와 진보 간의 입장 차이를 넘어서는 헌법 질서 수호의 문제”라고 설명하며 “만일 이번에도 내란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미련에 동조하는 행위로 용서 받을 수 없고 엄중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석열 퇴진의 과제와 함께 사회 대개혁 과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회 공공성 강화 과제 그리고 차별과 혐오에 고통받는 여성들과 사회적 소수자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과 차별 철폐 과제 등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온 오프라인을 통해 광장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결집해 내는 방식으로 시민들이 바라는 사회 대개혁의 방안을 숙의를 통해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평소 명동까지만 하던 행진을 서울시청까지 연장했다. 거리에 있던 시민들도 이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며 응원했고, 버스 안에 있던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연대 마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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