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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6일 서울150만, 전국 200만 규모의 5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200만 명 규모의 5차 범국민행동과 11월말 ‘항쟁’이 준비되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 농민들의 농기계 청와대 진격투쟁, 대학생들의 동맹휴업 등 11월 말 총력 ‘항쟁’계획을 발표했다.
또 주말인 26일에는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 요구를 더 거세게, 진지하고 비상하게 보여주겠다며, 서울 150만, 전국 200만 규모의 촛불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26일 5차 범국민행동에 더 많이 참여해 주권자로서 ‘시민저항행동’을 선언해 달라며, “아직도 버티고 있는 피의자 박근혜에게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시다. ‘즉각 퇴진’이 주권자의 명령임을 보여줍시다”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먼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해 구성한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 15일 전라남도 해남, 16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각각 농기계를 몰고 출발해 25일 서울에 들어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민대회를 진행하고 청와대까지 행진을 시도한다.
농민들은 이날 저녁 시민들과 함께 촛불집회도 진행하고 26일 5차 범국민행동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대학생들도 25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대학생총궐기대회를 개최한 후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현재 숙명여대가 25일 서울대가 30일 동맹휴업을 결정했으며, 전국 10개 교육대학 중 6~7개 대학 등에서 동맹휴업이 추진 중이다.
부산대, 동국대, 연세대, 인천대, 경인교대, 인하대, 건국대, 홍익대 등에서는 총회를 소집해 동맹휴업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11월말까지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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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저녁 7시 청계광장 소라탑 옆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출처-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
26일에는 백만 촛불 민심에 반격과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권에 더욱 강력한 ‘즉각 퇴진’압력을 가하기 위해 서울 150만, 전국 200만을 목표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3시까지 시청광장 또는 청계광장에서 제2차 시민평의회가 일찌감치 열리고 4~6시까지는 청와대 인간띠잇기가 진행된다.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5차 범국민행동 본대회가 진행된 후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2차 행진과 시민자유발언대가 운영되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첫차타고 집에 가자’는 제목으로 1박2일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날 진행될 청와대 인간띠잇기는 최근 법원이 오후 5시30분까지 낮 시간에는 청와대 정문 앞 100미터까지 행진신고가 가능하다고 판결한데 따라 처음 잡힌 일정이다.
퇴진행동은 광화문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푸르메 재활센터,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등 네 방면을 통해 청와대를 에워싸는 행진 코스를 정하고 끝 지점 네 곳에 집회신고도 별도로 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저녁 본대회 이후 2차 행진을 위한 9개 코스를 포함해 행진 코스는 13개, 별도의 집회신고 4곳을 포함해 17개 행진과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법원이 경찰의 집회시위 금지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으며, 청와대 정문 100미터 지점에서의 집회와 행진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라며, “본 대회 전에 청와대까지 행진대열이 가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회 참가인원을 축소 발표한 책임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경찰을 향해 “집회 및 행진 참여 인원에 대한 축소 공장을 당장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기자들에게도 경찰 발표를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최근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론을 정하고도 ‘질서있는 퇴진’, ‘탄핵’, ‘거국내각’ 등 좌충우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퇴진행동의 기조는 ‘즉각 퇴진’임을 명확히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권의 권력 연장을 위한 버티기 수순’과 다르지 않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하지 않을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이 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국정현안을 강행 추진하는 상황에서 타협이나 적당한 수습책이 아닌 명확한 즉각 퇴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운동을 제도 정치권의 당리당략으로 수렴시키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퇴진행동은 독자성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야권이 즉각 퇴진의 민심에 따르도록 추동하는 한편,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사안별, 한시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야권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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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에는 '박근혜 퇴진 광장촛불 콘서트-물러나! SHOW'가 개최된다. [사진출처-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
한편, 민주노총은 주말 대규모 범국민행동에도 불구하고 즉각 퇴진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평일인 30일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폐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 조합원 4시간 파업’을 기본으로 하되 파업이 여의치 않은 사업장에서는 연가투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파업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며, 사업장별 파업 출정식과 광역시도별 파업대회를 열어 이후 촛불대회와 도심행진에 함께 할 방침이다.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화학섬유연맹 등 산별 가맹조직이 총파업 결의를 했으며,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교조는 연가투쟁에 나선 후 각각 농성과 전국교사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이 정권퇴진 목표를 내건 사상 최초의 정치총파업이며, 노동자 뿐만 아니라 농민, 빈민, 학생들이 결합하고 시민들은 동시경적울리기, 동시소동, 박근혜 정권 퇴진 조기걸기, 등교 거부 등 다양한 시민저항행동으로 확대해 민중총파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국 200만 항쟁참여 대국민호소문(전문) 11월 26일 ‘광장’에서 만납시다. 주권자로서 ‘시민저항행동’을 선언합시다.
우리는 화가 났습니다. 우리가 힘들게 공부할 때 박근혜-최순실은 교육계를 압박해 부정입학을 자행했고, 문화예술계를 흔들어 창의와 비판정신을 빼앗았습니다. 재벌들은 돈을 바치고 특별사면과 노동법개악, 탈법적 경영승계를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부가 절실히 필요했던 2014년 4월 16일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돈으로 양심을 통제하고, 언론 통제로 진실을 왜곡하는 사회에서 권력자는 누구나 최순실-박근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주권자인 우리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피의자 박근혜는 아직도 버티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와 언론보도로 수많은 범죄행위들이 드러났고, 11월 12일과 19일, 무려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즉각 퇴진’을 외쳤습니다.
그런데도 피의자 박근혜는 검찰수사에 불응하며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합니다. 내각을 임명하고 매국적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고 친일미화 국정교과서를 공개하는 등 정치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탄핵을 하라’면서 시간끌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부가 시민들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피의자 박근혜와 부역자들은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말합니다. 이 촛불이 들불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11월 26일은 우리가 ‘들불’임을 저들에게 확인시키는 날입니다. 이 날 우리는 주권자로서 ‘시민저항행동’을 선언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총파업으로, 학생은 동맹휴업으로, 중소상인들은 철시로, 그리고 시민들의 창의적 행동으로 ‘시민저항행동’을 확산해나갈 것입니다. 저들이 결코 끌 수 없는 들불이 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11월 26일 5차 범국민대회에 더 많이 참여해주십시오. 주변 분들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해주십시오.
아직도 버티고 있는 피의자 박근혜에게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시다. ‘즉각퇴진’이 주권자들의 명령임을 보여줍시다. 그리고 광장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잘못된 정치를 뒤엎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힘이 바로 우리에게 있음을 확인합시다. 11월 26일 광장에서 함께 만납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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