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하는 마음으로 의로운 저항을 기꺼이 할 것”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 발족회견..새누리당 해체 주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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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0  16: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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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대중의 마음을 모으면 하늘 마음이 되며,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며,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 귀가 되며, 대중의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입이 되나니, 대중을 어찌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리요.” (원불교 대종경 인과품 23장)
대표적인 5대 종단인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가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박근혜퇴지 5대종단 운동본부’는 ‘동학농민 무장기포 포고문’과 ‘원불교 대종경’, ‘마태복음’ 등을 인용한 발족 선언문을 통해 “우리 5대종단 종교인들은 불의가 판을 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명으로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박근혜는 국정 수행 능력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자격도 없음이 증명되었다”며 “능력도 자격도 없는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 본인이 저지른 죄에 대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농단과 국정혼란의 책임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게 있”다며 “공범 새누리당의 해체를 주장한다”고 분명히 했다.
  
▲ 김경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윤 신부, 김경호 목사, 법일 스님, 강해윤 교무.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들은 “오늘의 선언 이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앞으로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는 국민들과 함게 강력한 공동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들도 깊이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투쟁하지 않는 야당 또한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일 스님은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꼼수 부리지 말고 모든 걸 놔버려야 국가도 살고 본인도 산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권력을 유지하고 누렸던 새누리당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더 나은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서 끝까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윤 원불교 교무는 “야권에서 어떠한 박근혜의 제안에 대해서 국민들의 뜻과 반하는 합의하는 사태가 생기면 국민들은 절대 야당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모든 종교인들이 다 함께 이 현실에 나와야 하고, 맨손으로 이루는 시민혁명이 이제 시작됐다. 여기에 모든 시민들이 함께 나와서 외쳐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윤 천주교 신부는 “국정을 종교망상에 빠져 운영해 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천주교 모든 수도자들은 특검을 통한 성역 없는 수사와 즉각 퇴진을 강력하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 5대종단 성직자들이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이날 기자회견은 종교 관련 언론사를 비롯,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특히 “필요하다면 실정법에서 저항권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공동선을 해치고 무시하는 국가권력이라면, 정당성을 상실한 국가권력에 대해 단호히 저항하겠다”고 선언하고 “모든 종단들과 양심세력과 함께 연대하여 순교하는 마음으로 의로운 저항을 기꺼이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경호 기독교 목사는 “박근혜 퇴진 없는 어떠한 정치적 제스쳐도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이 위기만을 넘겨보자는 미봉책”이라고 짚고 “그의 퇴진은 하루속히 빨리 이루어질수록 대한민국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고, 이 나라의 질서가 바로 설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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