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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전 계엄, 5.18광주 “내란청산, 쿠데타 세력과는 타협 없다”

 


  • 기자명 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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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5.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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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뉴시스

전두환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5·18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이번 기념일에 “5·18 정신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국민 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5·18 민주묘역을 찾은 시민들은 오히려 ‘내란세력의 철저한 청산’을 요구하며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정부의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광주를 찾았다. 청소년과 청년, 노동자 단체, 민주동문회를 비롯해 가족, 연인, 외국인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모가 아이에게 5·18의 조근조근 설명하고, 아이가 조잘조잘 질문하는 모습은 묘역의 영령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었다. 비석 앞에 술잔을 올리고 흐느끼는 유가족도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5·18 민주묘역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며 “5월의 정신인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통합의 길을 열자”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정부의 메시지에 강한 이견을 표했다. 광주시민 임동환(60대) 씨는 “지금이 전시도 아니고 국가비상사태도 아닌데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를 방관하는 모습을 보면 민주주의를 전복하려는 세력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유영훈 목사는 “5.18 당시 매일 현장에 나가 있었고, 마지막 장례까지 함께했다”고 회상하며 “공수부대에게 곤봉으로 머리를 맞고, 군홧발에 짓밟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전두환 일당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이제는 내란세력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왔다는 교포 한 분은 “70년대에 간호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 ‘전라도 사람들은 어떻다’는 편견을 들었다”며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나라에서 지역으로 그렇게 나누는 것이 싫었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 정치가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며 “정치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정부가 이번 기념식에 군인을 주요 인력으로 배치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재단은 재단은 “12.3 계엄군과 똑같은 군복이었다”며 “정부는 5.18의 가해자(계엄군)가 누구였는지 고려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5·18 정신은 단지 ‘대화와 타협’이 아닌, 국민 주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건 항쟁의 역사다. 반헌법적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꾀한 세력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내란세력의 철저한 청산, 그것이야말로 5·18 정신의 진정한 계승이다.


 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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