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끝내자” “당선무효” 대선불복 넘쳐난 국민의힘 대구 집회

 

동대구역 광장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열어

  • 고희철 기자 khc@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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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25-09-21 18:54:18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 ⓒ뉴스1

국민의힘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연 규탄 집회에서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며 대선불복과 헌정무시 주장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21일 오후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에 반발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6년여 만에 국민의힘이 개최하는 장외 집회다.

이날 집회에서는 민주당 주도의 사법개혁과 조희대 대법원장 퇴진 요구, 한미 관세 협상, 노조법 개정,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을 규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선출권력과 위임권력 문제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장동혁 대표는 대국민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되었다. 이재명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관세 협상 중에도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관세 협상이 잘 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숙청과 종교탄압을 멈추라고 경고했는데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미국 땅에서 수갑과 쇠사슬에 묶이자 이재명이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길거리에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현수막이 나붙고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지금 멈춰 서 있는 이재명의 5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 불의한 정권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가장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며 주목을 받은 김민수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 여러분은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면서 “12개의 혐의, 5개의 재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재판만 속개된다면 당선무효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취지다.

김 최고위원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라고 했다”며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하자”고 외쳤다. 그는 “이재명! 당선무효! 내려와라!”라고 구호도 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최대 7만여명이 집결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집회 내내 동대구역 광장에 더러 빈 곳이 보이기도 했다.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마지막 순서인 ‘레드 웨이브’ 퍼포먼스 장면 ⓒ국민의힘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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