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11㎜ 비 쏟아진 광주... 하천 범람 우려에 주민 대피, 지하철 운행 차질 등 피해 속출

 기상청 "19일까지 광주·전남 최대 400㎜ 오는 곳도"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 인근 광주천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 독자 제공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교 주변 폭우 상황. ⓒ 독자제공

[기사 보강 : 17일 오후 6시 50분]

광주광역시 도심에 17일 하루 300㎜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큰 비로 인해 광주 도심을 흐르는 하천 곳곳이 범람 위기 상태에 놓여 일부 지역에선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도심 도로와 외곽 고속도로 일부는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통제되지 않은 도로 상당수도 침수된 터라 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17일 새벽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311.5㎜, 동구 조선대 295㎜, 광주 남구 노대동 289㎜의 비가 내렸다.

이날 광주의 경우 지난 2005년 7월 17일 기록한 일(日·24시간) 기준, 역대 2위 강우량(242.7㎜를)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기상청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역대 7월 강우량 1위 값인 1989년 7월 25일 기록(335.6㎜) 또한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짧은 시간 기습적으로 쏟아진 비로 인해 시내 도로와 상가·건물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고속도로 등 도로 곳곳 통제... 퇴근길 차량 정체 극심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동광주IC~서광주IC 양방향이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의 경우 역사 침수 등으로 인해 상무역 등 일부 구간은 무정차 통과하는 등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소태천 등 도심 하천 범람 우려로 광주 동구 소태·용산·운림동과 북구 화암동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광주시에는 총 34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141건, 도로장애 4건, 건물 침수 78건, 인명 구조 3건, 기타 122건이다.

또한 광주시는 각종 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차도 5곳, 하천 출입로 336곳, 야영장 7곳 등 위험지역 470곳의 출입을 차단한 상태다. 여기엔 홍수 경보가 내려진 평동대교, 송산대교, 운남대교(모두 광산구) 통행 통제도 포함됐다.

▲시간당 80㎜ 넘게 쏟아진 광주 '물바다' 독자 제공

▲[현장] 시간당 80.0mm 폭우 들이부었다... '극한호우'에 '물바다' 광주 오마이뉴스

전남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하루 동안 나주 금천 266.5㎜, 곡성 옥과 238㎜, 담양 봉산 207.5㎜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주택 침수 66건, 도로 장애 74건, 배수 지원 4건, 기타 11건 등 총 158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하천 범람, 산사태 우려 등으로 인해 나주와 담양, 곡성, 함평, 영광에서 149세대 262명이 사전 대피했다.

한편 예상 강우량을 뛰어넘는 폭우가 쏟아지자 기상청은 강우량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기상청 "19일까지 최대 400㎜ 큰 비 오는 곳도"

광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4시40분 내놓은 단기전망에서 "광주·전남에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200~300㎜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광주·전남에 최대 400㎜ 이상 많은 비가 오는 지역도 있겠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0분 예보에선 17일 광주와 전남에 20~80㎜의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전남 북부서해안지역의 경우 100㎜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고 했었다.

[관련기사]

기상청 "광주·전남 19일까지 사흘간 최대 400㎜ 큰비" https://omn.kr/2el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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