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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윤석열에게 국회 상황 보고한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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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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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7.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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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일인 12월 7일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나오는 동안 진보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일인 12월 7일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나오는 동안 진보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은 군 지휘부에 “국회 문을 부수고 진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윤석열이 "아직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을 증언했다. 정족수가 채워지기 전에 국회를 장악해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다면 국회 본회의장 상황을 윤석열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 사람은 누구인가?

12월 3일 내란의 밤, 국민의힘에는 비상 계엄해제를 막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국회 안에 있었으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많은 의원들이 당사에 머물렀다. 또 다른 일부는 국회에 진입하려는 시늉만 했다.

이는 2017년 기무사가 계엄문건에서 여당 의원들을 불참시켜 계엄해제 표결을 막으려 했던 계획을 떠오르게 한다.

▲ 박근혜 정부 당시 작성된 계엄문건. 계엄해제 시도를 차단하는 방법을 메뉴얼로 정리하고 있다.
▲ 박근혜 정부 당시 작성된 계엄문건. 계엄해제 시도를 차단하는 방법을 메뉴얼로 정리하고 있다.

그날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18명이었다. 이들은 계엄해제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일부 의원은 이후 내란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주진우 의원은 비상계엄에 대해 “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표현으로 정당성을 주장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며 미화했다.

반면 국회에 있었으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다. 추경호, 신동욱, 김대식, 김희정, 송언석, 임이자, 정희용, 조지연 등 최소 8명은 표결 당시 국회 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욱과 김대식은 본회의장 안에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추경호는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의원 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로 번갈아 공지하며 비상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 이들은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3~4일, 추경호 통화 타임라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2월 3~4일, 추경호 통화 타임라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7월 16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년 12월 4일, 우원식-추경호 통화내용 개요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추경호의 의도적인 행동은 더욱 구체적이다. 비상 계엄 선포 후 23시 3분, 추경호는 비상 의총을 하자며 국회로 모이라고 공지했다. 23시 9분, 의총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했다. 23시 22분, 윤석열이 추경호와 통화했고, 23시 26분에는 나경원과 통화했다. 이후 윤석열이 인요한에게도 전화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23시 30분, 윤석열은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추경호는 이후에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했다.

12월 4일 00시 29분, 추경호는 1시 30분에 본회의를 열겠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통화에 “시간이 빠듯하다”며 개의 연기를 요청했다. 0시 38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1시로 앞당기겠다”고 말하자, 추경호는 “너무 급하다”라며 또다시 연기를 요청했다. 당시는 계엄군이 국회에 침입한지 이미 1시간 지난 시간이었다.

이와 별개로, 5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이 아닌 중앙당사에 모였다. 김정재 의원은 4일 0시 30분경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당사에 50여 명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의원들이 추경호의 지시에 따라 당사로 모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국회 출입이 완전히 불가한 것은 아니었다.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담을 넘어 국회에 출입한 의원들이 대다수였다. 일부 의원들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오지 말라고 지시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여러 정황이 윤석열이 실시간으로 국회 정족수를 파악하고 “국회 문을 부수라”고 지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엄 유지에 협조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이 존재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는 단순한 방조나 회피를 넘어, 국민의힘이 내란 공모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3일, 국민의힘이 내란에 어떻게 동조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

 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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