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조‧미 정상회담, 미국의 ‘희망’일뿐”…핵 보유국 간의 대결, 이롭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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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7.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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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김여정 부부장이 최근 제기된 ‘조‧미 정상회담설’과 관련해 미국의 ‘희망’일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조미 정상회담’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거부 의사로 보인다.

당시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를 안정시키고, 비핵화에 관한 사상 첫 정상급 합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부장은 “우리는 지난 조미 대화에 대한 미국 측의 일방적 평가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고 싶지 않다”라고 일갈하면서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그 능력, 지정학적 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엄연한 사실에 대한 인정은 앞으로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사고해보는 데서 전제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어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결코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최소한의 판단력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조미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 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조미 사이의 만남은 미국 측의 ‘희망’으로만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부장 담화가 나온지 1시간여 만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대화할 의향이 있다”라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김 부부장의 담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조미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뿐이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최근 미백악관 당국자가 대통령이 첫 임기기간 3차례의 조미수뇌회담으로 조선반도를 안정시키고 비핵화에 관한 첫 수뇌급합의를 이룩하였으며 조선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선령도자와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난 조미대화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평가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고싶지 않다.

다만 지금 2025년은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라는데 대해서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지위와 그 능력에 있어서 또한 지정학적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엄연한 사실에 대한 인정은 앞으로의 모든것을 예측하고 사고해보는데서 전제로 되여야 할것이다.

그 누구도 현실을 부정할수 없으며 착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강세한 핵억제력의 존재와 더불어 성립되고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에 의하여 최고법으로 고착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현 국가적지위를 수호함에 있어서 그 어떤 선택안에도 열려있다.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것이 결코 서로에게 리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최소한의 판단력은 있어야 할것이며 그렇다면 그러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출로를 모색해보는것이 좋을것이다.

나는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대통령사이의 개인적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싶지는 않다.

하지만 조미수뇌들사이의 개인적관계가 비핵화실현목적과 한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수 없다.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조미사이의 만남은 미국측의 《희망》으로만 남아있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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