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범벅 용산기지, 미국이 책임져라"


시민사회, 환경규정 강화 'SOFA협정' 개정 촉구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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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5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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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서 '용산미군기지 84건 유류오염사고 항의'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용산주민모임]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주한미군이 용산 미군기지에 총 84건의 기름유출사고를 일으킨 데 대해, 시민사회는 미국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서울진보연대, SOFA 개정 국민연대, 용산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용산주민모임 등 시민사회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서 '용산미군기지 84건 유류오염사고 항의'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84건을 언급하며, "오염사고의 주된 원인이 낡은 유류저장탱크와 배관이다. 특히 지하에 있는 유류저장탱크의 경우 어느 시점에 기름이 새어 나왔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주한미군은 심각한 환경오염사건을 발생시키고 이를 은폐한 점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진상규명과 오염정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한미군 측이 기름유출사고를 한국 측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와 함께, 한.미공동조사단 구성, 내부 오염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여기에 주한미군 측이 정화와 치유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 주한미군이 용산에 기름을 쏟아붓는 퍼포먼스. 주한미군은 25년간 용산 미군기지에 84건의 기름유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용산주민모임]
근본적으로는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개정의 필요성과 함께, "환경 관련 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명확히 하여 주한미군의 환경오염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 후 조치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녹색연합,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미국 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 FOIA)에 따른 절차를 거쳐 '용산 미군기지 내부 기름유출사고기록(1990-2015)'을 입수,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는 총 84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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