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강북을 경선, 박용진 등 모두에게 참여 기회”
- 김도균 기자
- 발행 2024-03-16 15:55:09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 공천 취소에 대한 질문에 “많은 세월 지났고 당시 사과도 해서 괜찮다고 봤지만, 사과 표현상의 문제가 있다고 해서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을 뒤집는 것에 당원과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실망할 수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결정을 한 것이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지 않고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세 가지 방법을 두고 새벽까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즉 제3의 인물을 전략 공천하는 방법, 2위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경선을 다시 치르는 방법 등이다.
이 대표는 “어떤 경기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이 되지 않는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돼도 차점자가 당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차점자를 당선자로 올리면 앞으로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해찬 전 대표도 “선거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고 2등은 없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3의 인물을 전략 공천하는 방법은 당원과 지지자의 선택을 빼앗고, 박용진 의원을 배제한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강북을에서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모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용진 의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상 안심번호 여론조사가 불가능해 전국 당원과 해당지역 당원의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후보 공모가 실시될 예정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맹비난한 양문석 경기 안산시갑 후보 건과 관련해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자신을 비난했다고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된 막말과 관련해 이 대표는 “주권자인 국민을 폄훼하거나 소수자와 약자를 비하한 것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일본인의 사고를 갖고 일본인 식 발언을 한 사람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권자의 대리인이 주권자를 모독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을 모독하는 것은 대리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그러나 정치인끼리 비판하고 비난하는 일은 책임을 묻자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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