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어버이연합, 전경련 돈 받아 회원들에 ‘여행‧선물’ 공세


前 회원 “여행 보내주면 좋아해…그렇게 나오기 시작한 사람들 계속 나와”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민총연합, 한겨레청년단 등 친박단체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는 가운데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국회를 규탄하는 발언을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어버이연합이 전경련으로부터 지원 받은 돈으로 단체 여행을 다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회원들의 경우 이런 혜택 때문에 어버이연합이 주최하는 ‘친정부 집회’에 참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CBS <노컷뉴스>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2014년 봄부터 2년간 분기마다 강원도 고성과 평창, 부산 등으로 ‘안보견학’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명목은 ‘안보견학이었으나 일정 가운데는 일반 관광코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여행을 간 회원들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외투도 무료로 제공됐고 종종 참치통조림 등이 선물로 주어졌다. 일부 회원들이 어버이연합 주최 집회에 참석한 배경에는 이러한 혜택이 ‘미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버이연합 전 회원 A씨는 <노컷>에 “여기 나오는 노인 상당수는 1년에 여행 한 번 못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여행 한 번 보내주면 좋아한다”며 “그렇게 나오기 시작한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는 전경련에서 지원했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전경련에 사업계획을 ‘노인복지’로 넣으면 웬만한 건 됐지만 ‘빠꾸’ 당하는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청와대 관제데모와 전경련 자금지원, 추 사무총장의 횡령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보견학’에 대한 전경련의 지원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금의 용처가 이처럼 구체적으로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돈으로 모았다는 거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전경련 참여 기업들도 공범 배후로 처벌해야”, “이놈의 정권은 가난을 해결하는데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가난을 이용하는 데만 집중 하는구나”, “맞불집회는 짜고 치는 고스톱알 뿐이다”, “관변단체들에 대한 국가보조금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가 필요해보인다”, “지금까지 어버이연합이 해왔던 시위들! 전면조사해라”,
“자발적으로 나간 사람은 하나도 없네”, “전경련과 이 정권의 민낯이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다”, “한국 모든 부패사건의 몸통은 재벌이군 역시”, “향응을 제공하고 정권에 유리한 시위를 유도했다면 포괄적 뇌물죄 아닌가?”, “청와대 반드시 압수수색해야 한다. 완전 비리, 부정부패공화국”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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