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 이대로 쓰러져 갈 것인가

청년아 이대로 쓰러져 갈 것인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3/03 [11:24]  최종편집: ⓒ 자주일보
▲ 청년학생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셔츠를 입고 8.15범국민대회에서 율동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지 않고서는 청년의 미래는 없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지난 주말 장인어른 생신축하를 위해 처가댁을 방문했는데 재개발 예정지라 갈 때마다 골목 곳곳 쓰레기 등 황량한 풍경이 안쓰러웠다.

빌라 현관 입구에 한겨울인데도 반바지를 입고 전화통화에 열심인 한 20대 청년이 담배를 꽁초를 바닥에 던지더니 발로 비벼끄고 옆으로 비켜섰다. 한 소리 하려다가 서울대를 나와서도 요즘 취직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조카를 생각하니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 청년이 보는 앞에서 담배꽁초를 주워 바로 옆 쓰레기통에 넣었다. 멋적은 듯 청년은 이내 멀리로 자리를 옮겼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와도 절반도 취직을 못하는 시대, 초등학교 5학년만 되어도 자신은 어느 정도밖에 올라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한계지어버리는 이 살풍경 무한경쟁 시대!
고등학교에서 무슨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았다고 왕따가 되고, 대학생들은 알바를 구하려고 몸부림치다가 다단계에 현혹되어 청춘을 날려버리고 있는 이 청년비극의 시대!

돌아보면 최루탄 연기 자욱했던 교정이었지 대학시절만큼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던가 싶은데 요즘 대학생들은  알바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한다. 이렇게 우리 청년들을 혹사시키고, 빈곤과 불안 속에서 방황하게 하고서도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 달라고 과연 우리는 부탁할 수 있는가.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충분한 영양공급과 안정적인 주거환경, 능력을 키울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이 시대는 생산과잉의 시대이다. 거기다가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이 무섭게 추격하면서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제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기 어렵고 사업에 성공하기도 힘들다.

도대체 특단의 대책은 없는가.

있다.
너무도 가까이에 정말로 쉬운 대책이 있다.
바로 통일이다.
남과 북의 교류협력이다.
남과 북이 손을 잡기만 하면 경제선진국 제품 못지 않는 좋은 제품을 신흥국보다도 더 값싸게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바로 개성공단 제품들이 그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남북경협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만 해도 얼마나 일자리가 팍팍 늘어나겠는가. 그러면 세수도 확대될 것이고 그 세금으로 좋은 기숙사에 좋은 음식, 좋은 강의를 열어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배우도록 해줄 수 있다. 그런 나라의 혜택을 받고 자라야 나라와 사회의 고마움을 알고 또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명박 박근헤 정부는 통일의 통자만 꺼내도 종북으로 몰아 마녀사냥이나 즐기고 있으니 얼마나 통분스러운 일인가.

청년아!
그러니 함께 싸우자.
어른들이 해주지 못하면 청년이 나서서 이 무지막지한 세상을 완전히 갈아엎어버리고 새로운 남북 화해의 시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자.

이것 외에는 그 어떤 답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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