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안중근은 범죄자' 일본 관방 발언 두고 이틀째 설전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승인 2013.11.21 09:51:25 '안중근은 범죄자'라는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을 두고, 20일 한.일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이틀째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은 범죄자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뭔가'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고위 인사의 몰역사적인 발언은 정부로서 또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퇴행적인 행동을 계속 하면서 국제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일 뿐"이라며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역사에 대해서 철저히 반성하고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며 주변국들과의 화해와 신뢰구축을 통해 그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세코 히로시게 관방부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그 뿐이다"라고 맞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박근혜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작업 관련 한중 간 협력이 원활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9일 기자회견에서 "안중근은 범죄자라고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이 사단의 발단이다. 한.중은 지난 6월 정상회담 논의에 따라,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안중근은 역사상 저명한 항일의사로서 중국에서도 존경받고 있다"고 이 사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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