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 대표, 아베에 "각하"..민주당 "이것이 새누리 실체"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승인 2013.12.01 03:28:01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가 29일, '독도.위안부' 문제로 한국과 갈등하면서 재무장으로 치닫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고 극존칭을 붙였다. 새누리당은 "관례"라고 서둘러 해명했으나,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외교의 실체"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대표는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아베 신조 총리 각하", "오늘 총리 각하께서 말씀하셨듯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베 총리도 참석한 이날 행사는 최근 얼어붙은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30일 '설명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모 언론 기사 내용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어서 그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 드리고자 한다"며 "어제 황우여 대표께서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여 축사한 내용 중에, 황우여 대표가 아베 총리에 대해 각하라는 호칭을 딱 한번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는 양 연맹이 수십년간 전통적으로 사용한 호칭으로서 외교적 관례에 따른 것"이며 "이에 일본 측도 과거 관례대로 축사에서 황우여 회장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해서 존중의 뜻을 표하였다"고 했다. "총리를 각하로 부르는 것은 일본의 오랜 관례이며, 일본에서는 총리 뿐 아니라 대신이나 각국의 주재 대사에게도 각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박수현 대변인은 30일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일본을 방문하여 아베총리에게 ‘각하’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딱 한 번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는 어설픈 해명으로 국민들의 감정을 더 자극하고 있다"며 "딱 한번을 사용을 했거나, 두 번을 사용을 했거나 망언은 망언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 김한길 당대표의 '4인 협의체' 제안에 대해 "3~4일안에 답을 주겠다"고 하더니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로 그 답을 대신하고, 일본 아베총리를 만나러 홀연히 떠나 버렸다"면서 "그리고 나서 나온 외교의 결과가 극우적 발언을 일삼는 아베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다"라며 "이것이 지금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외교의 실체이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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