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과 동시 구속되어야만 진정 따뜻한 봄”

15차 대전시국대회, 헌재의 탄핵 인용 촉구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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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4  22: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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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퇴진 대전 제15차 시국대회가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 4일 개최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제15차 대전시국대회에서는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3월 들어 첫 번째 시국대회가 개최된 4일 오후 6시. 둔산동 타임월드 앞 도로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2,000여명의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지난 달 27일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이 끝나 평의에 들어간 상태에서, 헌재 탄핵재판 선고일이 다음 주 금요일이나 그 다음 주 월요일인 13일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자 시민들이 모인 것.
15차를 맞이한 이날 시국대회에서는, 10일에 헌재의 선고가 이루어질 경우 마지막 시국대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대회 분위기는 더욱 비장하고, 구호도 선명했다.
  
▲ 박근혜 퇴진 대전 제15차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시국발언에 나선 김종서 교수는 박근혜는 탄핵과 동시에 즉각 구속을 요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시국발언에 나선 배재대학교 김종서 교수(전국교수노동조합 대전충남지부장)는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봄이 오지 않았다”며, “봄을 알릴 첫 소식은 아직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국회 탄핵소추, 박근혜 직무 정지, 김기춘과 이재용 구속 등을 예로 들며 “이건 국회의 힘도, 특검의 힘도 아니다”며, “이 모든 것은 단풍이 절정이던 늦가을에 시작해서 엄동설한을 뚫고 이제 봄 바로 앞까지 촛불을 밝혀 온 우리 시민들의, 우리 국민들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도당과 그 추종자들이 최후의 발악에 나섰지만 결국 박근혜는 파면될 것이다”고 말한 뒤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것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 “우리가 안심하고 봄을 맞이하기에는 저들은 너무나 사악하기 때문”이라며, “그러기에 우리는 최소한 박근혜 탄핵을 우리 눈으로 보고 우리 귀로 들어 확인할 때까지 계속 더 높이 더 밝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근혜는 탄핵과 동시에 즉각 구속되어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시국발언에 나선 김종남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다음 발언에 나선 김종남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대통령 탄핵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탄핵해야 하는 정치현실은 매우 기막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안을 탄핵하라고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특검연장 거부는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직무유기이지 직권남용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황교안은 탄핵이 아니라, 파면이고 해임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황교안 파면보다는 훨씬 중요한 것이 있다”며, “하나는 5월 대선에 공정선거 관리를 우리 국민들이 지켜야 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대선 이후에 전개될 지방선거에서 대전의 정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달라지고, 우리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대전시국대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지사 뒤편에 ‘사드배치 철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제15차 대전시구대회는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며,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마당극단 ‘좋다’의 공연모습.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시국대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이현주 대전부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정치인들도 다수 참여했다. 이에 정치인들의 역할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높았다.
시국대회 사회자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촛불민심을 듣고 경청해야 한다"고 말한 뒤, "대전시국대회에서도 ‘사드배치 철회하라’, ‘성과퇴출제 철회하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하라’, ‘세월호 진상규명하라’ 등의 적폐청산 과제를 꾸준히 요구해왔다"며 ,"정치인들은 분명하게 촛불민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어김없이 다양한 공연들이 펄쳐졌다. JYM community 공연팀은 ‘끝까지 간다’는 곡에 맞춰 율동 공연을 펼쳤고, 민족의 소리꾼, 최재구 씨는 시국을 풍자하는 판소리를 했다. 마당극단 ‘좋다’도 극공연을 펼쳤고, 장호진 씨와 프리버드 밴드도 노래공연으로 시국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국대회가 개최되기 1시간 전에는 통기타 라이브 가수 전강수 씨와 이택원 씨가 사전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날이 풀리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회장을 출발하여 파랑새네거리-방죽네거리-정부청사네거리까지 간 다음 U턴하여 다시 행사장으로 되돌아오며 약 2km 구간을 거리행진 했다. 거리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JYM community 공연팀의 율동공연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저녁 8시 10분경에 마쳤다.

시국대회를 주최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다음주 토요일에도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다음 주 중에도 헌재의 탄핵선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탄핵이 인용된다면 다음주 시국대회를 ‘시민혁명 승리의 축하의 장’으로 가져가고, 탄핵이 기각된다면 규탄의 자리로 가져갈 뜻을 밝혔다.
  
▲ 시국대회 1시간 전부터 사전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을 하고 있느 통기타 라이브 가수 전강수 씨.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록밴드 ‘프리버드’가 공연을 펼치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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