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원불교의 성주 롯데골프장 앞 철야기도 지지


원불교 “평화위해 생명과 신앙을 걸어 싸울 것”, 18일 평화버스로 소성리 집결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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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3  14: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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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 교무들이 지난 11일부터 소성리 롯데CC 인근 진밭교 앞에서 철야 기도에 들어갔다. 이들은 결의입장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생명과 신앙을 걸어 싸울 것을 서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원불교 사드비대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성명을 발표해 지난 11일부터 원불교 교무들이 성주 롯데골프장 앞에서 진행하는 철야 연좌농성에 대한 지지의사와 함께 사드 배치 원천무효와 강행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평화를 가장 중요한 교리로 하는 원불교에서 평화의 성지가 짓밟히는 작금의 불법과 불의에 맞서 몸을 던져 전쟁무기 사드를 막고 평화를 지키려는 행동은 의로운 행동”이라며, “사드 원천무효, 철회를 결의한 민주노총은 철야 연좌기도로 평화의 성지, 별고을 평화의 성주, 사드를 막고 평화를 바라는 원불교 투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원불교 교무들은 국방부가 지난달 28일 롯데부지 교환계약 체결 이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CC 앞 도로와 원불교 성지순례길 출입을 막고 있는데 항의하여 지난 11일부터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철야기도와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원불교 성주성지 수호 비상대책위원회(원불교비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군대와 경찰병력이 매일 1,500여 명씩 드나들면서 인근 야산과 논밭으로 일하러 가는 주민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요구까지 해가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롯데CC 앞 도로는 아직 지정되지도 않은 ‘군사시설’로 가는 유일한 작전도로라는 이유로 진밭교 위로는 아예 올라가지도 못하게 하는 등 주민과 원불교 교도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원불교비대위는 롯데CC앞 정문이었던 지금의 위병소 위치까지 군·경의 출입제한 조치를 풀어서 주민들과 교도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라며 이틀째 철야기도와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고 이에 성주, 김천 주민들이 12일 아침부터 진밭교로 모여들어 함께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한미당국이 사드를 이 땅에 배치하려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이 추진되는 것으로 원천무효. 사드배치와 관련된 정부의 행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법, 편법이며 불의”라고 주장했다.
또 “안보를 지키기는커녕 평화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해 우리 안보와 평화가 위협받고 국가 주권까지 무너뜨리는 사드 배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반대 투쟁이 성주, 김천, 원불교만의 투쟁으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3월 18일 성주 소성리를 향한 ‘평화버스’를 타고 평화를 원하는 세력들과 함께 힘을 합쳐 사드를 막아내기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불교비대위는 철야 연좌기도에 들어가면서 발표한 결의입장문을 통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는 원불교가 추구하고 있는 핵심적 가치인 ‘삼동윤리’를 설파한 ‘평화의 성자’ 정산종사의 탄생지이자 성장지로 원불교 모든 교도들에게 있어서는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땅이다. 이러한 곳에 전쟁무기인 사드가 배치되는 순간, 성지는 그 역할과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채로 미군의 관할 아래 묶이게 된다”며 사드배치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사드는 북핵 미사일을 막는 데는 소용이 없고 미국과 일본의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을 희생시키는 무용한 무기”이며, “이런 사드를 법적 근거도 없이 도입‧배치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의 고향인 종교 성지에 절차를 무시한 죽음과 살육의 전쟁무기가 들어선다면,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평화와 정의,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우리의 후대에게 전달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원불교 인들은 해방 전후의 혼란한 상황에서 전재(戰災)동포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선배들의 역사를 뒤따르며 전화(戰火)의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돌려놓기 위해 우리의 생명과 신앙을 걸어 싸울 것을 서원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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