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발등 찍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내전

자기 발등 찍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내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7/24 [08: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초기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민병대 활동 지역     © 자주시보
▲ 민스크휴전협정 당시 확대된 민병대 장악지역     © 자주시보

민병대의 군사적 승리

우크라이나 내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쟁 중에서 미국의 몰락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전쟁이다.
일단 미국과 친미서방진영이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올 2월 민스크휴전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동부지역 민병대에게 줄줄이 패배하여 돈바스 지역이 친러민병대 진영으로 넘어가버렸다. 처음에 루한스크, 도네츠크 일부지역에서 민병대의 무장봉기가 일어났는데 지금은 루한스크, 도네츠크, 마리우폴이 모두 친러민병대 구역으로 들어갔으며 민스크협정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크림반도는 총 한방 쏘아보지 못하고 러시아군대에 점령당해 주민투표에서 러시아로 합병이 결정되어 버렸다. 물론 친미진영에서는 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현 포로셴코 대통령은 동부 돈바스 지역은 물론 크림반도도 반드시 되찾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특히 최근 프랑스의 일부 의원들이 친미서방진영의 언론보도와 발표가 크림주민들의 의사를 객관적으로 대변하고 있지 않다며 크림반도를 직접 방문하여 주민들이 민주적 투표로 러시아 합병을 결정했는지 직접 알아보겠다고 발표했다. 합법적으로 했다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오히려 러시아 흑해함대의 전략적 요충지 크림반도가 완전히 러시아 땅이 되어버렸으며 탄광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공업이 발전한 우크라이나 동부마저 친서방진영에서 영영 떨어져 나가 버린 것이다.

민스크협정이 파기되어 다시 교전이 발생한다면 이런 민병대 관할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군사력에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민병대를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나토가 직접 전쟁에 개입한다면 러시아도 전면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세계대전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도 러시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면 러시아가 제공권을 이미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전 발발 초기였던 2014년 4월 미 도널드 쿡 이지스함의 레이더를 수호이-24전폭기가 완벽하게 무력화시켜버림으로써 증명되었다. 나토의 지상군 파병까지 운운하던 미국이 이 사건으로 우크라이나 내전에 전면 개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고 결과는 친미 정부군의 참패였다.


▲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포로 고문학대 등 만행을 고발하는 보도들     © 자주시보


민병대의 도덕적 승리

우크라이나 내전은 이런 미국의 군사적 패배만이 아니라 정치도덕적 측면에서 참패한 전쟁이다.
6월 23일 스푸트닉 보도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BBC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2월의 혁명에 대해 언급했는데 “시위대에 무력 사용을 명령한 적이 없으며 단호히 이에 반대했다”고 밝히면서 “마이단 광장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주요한 책임은 급진주의자들에게 있다”고 했다.

급진주의자들이 획책한 음모에 자신이 걸려든 것이라는 말이다. 물론 그는 이 급진주의자들은 미국 등 외세를 끌어들여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려 했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급진주의자들은 노골적으로 신나치를 자처하는 호전세력들이다. 이런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다 보니 포로고문과 학대, 주민지대에 대한 무차별 살육폭격 등을 자행하여 국제 엠네스티에서까지 정부군 만행 조사단을 파견하여 그 야수적인 고문과 악행을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보니 정부요직인사나 정부군 간부들이 줄줄이 민병대 편으로 넘어서고 있다. 올레그 체르노우소프 루간스크 전 관세청장과 파리 주재 우크라이나 해외첩보부 요원이었던 알렉세이, 유리 미로시니첸코 두 형제가 우크라이나 현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루간스크 쪽으로 이미 전에 돌아섰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이자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보좌관을 역임한 알렉산드르 콜로미예츠가 도네츠크 민병대 편으로 가족을 데리고 넘어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부군 수준이 매우 하위 수준”이라며 많은 사령관들과 장교들이 도덕적 견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정부군 군사작전이 범죄행위라고 인식하고 있기에 전투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에 앞으로 우크라이나 군사들이 돈바스로 출애굽이 시작될 거라 선포했다.(6월 22일 스푸트닉 보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렇게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보니 우크라이나 수백만 청년들이 군대징집을 피해 러시아로 대거 넘어가버리고 있다. 러시아는 당연이 이들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정부군은 군인이 부족해 광고를 만들어 뿌리는 등 별 별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지만 겨우 겨우 모은 청년들마저 여성들이 징집 장소에 나타나 온몸으로 군대로 끌고 가는 것을 막아나서는 시위를 벌이고 있어 정부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범죄자 등도 마구 군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형편이며 정부군의 잔악행위는 더욱 우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전만 봐도 이렇게 도덕적으로 타락한 군대에는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가져다주어도 백전백패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크라이나 동부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그런 주민들이 악행을 일삼는 테러단과 다를 것이 없는 정부군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는 자명하다. 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군대는 결코 승리하지 못하는 법이다.
▲ 민병대 대둰들이 격추시킨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호이-25전폭키 잔해를 끌고 다니며 조롱하고 있는 모습     © 자주시보


전망

우크라이나 정부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하다. 전쟁은 결국 힘의 대결이다. 그런데 군사력에 있어서 친미정부군이 명백히 밀리고 있다.
거기다가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가장 중요한 제공권마저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급히 만들어진 민병대는 공군이 없다. 하지만 대공 미사일 등이 많이 공급되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크라이나 군의 핵심 공격기 중 하나인 수호이 전투기가 줄줄이 격추되고 장성이 타고 있던 헬기까지 떨어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어만 입력시켜 봐도 아래와 같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군 피해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14년 5월 2일 헬기 3대 격추
14년 5월 5일 헬기 1대 격추
14년 5월 29일 헬기 격추, 장성 1명을 포함 14명 사망
14년 6월 24일 헬기 격추 9명 사망
14년 6월 14일 수송기 격추 49명 전원 사망
14년 7월 17일 수호이-25 전폭기 격추
14년 7월 23일 수호이 전투기 2대 격추

이는 검색으로 확인된 것일 뿐이고 실제 이 외에서도 더 많은 전투기와 헬기들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이어졌었다. 특히 민스크 휴전협정 이후에도 전투기가 떨어졌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와 이를 부인하는 반군 입장이 종종 보도되는 것을 보면 정부군 제공권은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시리아 내전에서는 시리아 공군이 보유한 헬기와 수호이전투기들이 맹 활략을 하면서 친미반군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계속 가하고 있는데 친미반군진영이 이를 거의 격추시키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등 반미자주진영은 미국과 서방진영의 레이더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재밍무기를 구축하고 있음을 확신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미국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상대 목표를 초토화시킨 후에 지상군을 보내 점령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라크전쟁에서도 이라크 레이더기지부터 모조리 무력화시킨 후 순항미사일을 총동원하여 주요 거점을 초토화한 상태에서 기갑부대를 앞세운 육군을 보내 점령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 역으로 제공권을 상실한 것이다. 현재 미국은 예멘, 시리아, 이란, 러시아 그리고 북과의 대결전에서만 유독 대포병레이더이건 패트리어트레이더이건, 이지스함레이더이건 모조리 먹통이 되고 있다.

미국은 민스크협정이 맺어지자 마자 바로 우크라이나에 300명의 공수부대 훈련 교관을 파견하여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캐나다도 200명, 영국도 수십명의 교관을 파견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도 나름 대책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이 최근 신형 대포병레이더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제공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제공하려는 레이더의 기종은 최신형 AN/TPQ-36, 37 파이어파인더 레이더로, 약 24~50km 거리의 적의 포탄 궤도를 추적해 포대의 위치를 탐지해내는 대포병레이더라고 한다. 새로운 주파수와 시스템이 반군에 의해 무력화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하려는 것 같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미국에서 수입한 대포병레이더 아서는 완전히 먹통이 되어 북의 포탄을 전혀 탐지해내지 못한 바 있다. 군 전문가들은 당시 주민들 모든 휴대폰까지 다 먹통이 된 점을 들어 북의 재밍공격에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대전에서 레이더가 무력화된다는 것은 원시시대 무기로 상대의 첨단무기와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내전이 미국의 의도와 달리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참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이 직접 전투병 파병도 할 수가 없게 된다.

우크라이나 내전을 일으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분리시켜 러시아가 유럽으로 나오는 길목을 완전히 틀어쥐려던 미국과 친미서방진영이 오히려 크림의 러시아 합병 등 러시아 영토만 늘려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자신들마저 극심한 위기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 북경올림픽 개막식장에서 당시 푸틴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서 조지아의 공격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젠 전쟁이다."라고 단호하게 선포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부시 전 미대통령의 표정, 실제 러시아는 전면적으로 군대를 투입하여 순식간에 조지아를 점령해버렸는데 미국은 거의 손도 쓰지 못했다. 설마 러시아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런 우를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은 다시 반복하고 있다.
조지아 즉, 그루지야에서 친미정부가 미국의 부추김을 받고 남오세티아를 공격했다가 러시아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아 완전히 점령당한 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았던 험비차량 등 군사장비를 모조리 빼앗껴불태워졌던 그 악몽이 다시 우크라이나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때 이미 미국은 유럽에서 이빨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종이호랑이 신세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것을 위해 지금 미국은 훈련 교관을 파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비를 지원하고 IMF는 차관제공 등 경제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포로셴코 대통령도 틈만 나면 반드시 동부와 크림을 탈환하겠다며 무기 공장을 만가동하고 있다.

러시아와 민병대는 민스크휴전협정의 조속한 이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전쟁준비에 열심이다. 산발적인 교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설령 내전이 재개되지 않더라도 포로셴코 대통령은 오래 집권할 것 같지 못하다. 극심한 경제난과 전쟁 넌덜머리에 국민들의 비난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몰라 계엄령법을 만들어 국민들의 시위가 일어날 경우 제압하려는 법적 준비를 해두고는 있지만 그래도 미국은 불안한 모양이다. 그래서 새로운 극우 정치세력이 급부상 중이다.
포로셴코 보다 더 극단적인 우익 테러단에서 노골적인 쿠데타 의사까지 표명하고 있으며 일부에서 무장폭동을 일으키고 있고 이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대하지만 총리는 지지하는 입장까지 취하고 있다.

국민들의 반정부 감정 폭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을 다시 일으켜 민심을 그쪽으로 쏠리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내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정부군은 더 처참한 패배를 당할 것이며 친러 입장을 지닌 주민들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 즉, 우크라이나의 1/3이 분리독립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후에도 친미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유럽연합의 경제가 엉망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잘 살게 해 줄 어떤 방법도 없다. 차라리 동부 우크라이나와 크림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봉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제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러시아와 경제교류를 통해 급격히 경제를 안정시켜갈 가능성이 높다. 또 공업지대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 사실상 우크라이나 경제의 핵심 거점이다. 거기다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면 거의 나라가 마비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도 다시 동부와 재통합을 추진하여 자주적인 나라로 거듭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날이 와도 크림은 영영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키르기스스탄에서 미국에게 빌려준 마나스 공군기지, 아프간 물자 핵심 보급 기지였는데 최근 키르기스스탄이 친러시아로 돌아서면이 이 공군기지 미군 임대를 중단시켜버렸다. 미군은 중동과 중국을 압박할 거점을 잃어버렸다. 치명적이다.     © 자주시보


교훈과 우리의 과제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와 석유가격 급락으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였지만 이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비자원 생산품 수출을 급증시켜 경제구조를 다양화하는데 성공해가고 있다. 자원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이번 기회에 뜯어고쳐 훨씬 더 탄탄한 구조로 거듭나겠다는 푸틴의 전략이다. 푸틴은 대러경제제재로 오히려 러시아로 수출이 막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유럽이 언제 제재를 해제할지 모르니 경제구조를 다양화하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내심 좀 더 제재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실제 러시아 철강제품은 중국산보다 더 싼 가격으로 세계 시장을 무섭게 점령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고 있고 유럽과 미국 우리 한국의 포스코도 저렴한 러시아 철강 때문에 지금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과거 소련에서 분리해나갔던 주변국들도 러시아가 구소련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21일 키르기스스탄은 미국과의 동맹협약을 완전히 폐기하고 유라시아경제연합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아프간전쟁을 치르는 미군의 전략물자 수송 거인이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공군기지에 대해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지난해 임대 종료를 선포해버렸다. 이 마나스 공군기지는 미국이 중동 전쟁을 치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전략기지이면서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는 핵심 교두보였다. 미국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되는 것이 없는 미국이다.

타지키스탄도 유라시아경제연합 가입을 추진 중이다. 거기다가 러시아는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가고 있다. 중국이 막대한 러시아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합의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투자도 급증시키고 있다. 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자금이 러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루블화만 많이 가지고 있으면 대러제재만 종료되는 순간 가만히 앉아서 큰 돈을 벌게 될 것이 자명한데 누군들 러시아 투자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래 저래 러시아 경제는 지금 활황이고 푸틴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최근 크림반도의 신공항 설계도 입찰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선택되었다. 아무래도 러시아가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푸틴은 경제적으로 한국이 러시아와 깊이 관계를 맺게 되면 결국 미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점점 떼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는 이미 경제적으로 미국보다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한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가입한 일이다. 이렇듯 갈수록 미국의 힘이 약화되어가면서 그 동맹국들도 점점 미국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며 미국은 스스로 판 무덤에 빠져 지금 허우적거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계속 친미예속에만 매달릴 것인지 지혜로운 등거리 외교를 통해 실리를 추구할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젠 자주적인 입장만 확고히 세우고 전 국민이 지혜를 모은다면 미국과 일본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부강번영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계속 미국 바짓가랑이만 붙들고 있다가는 위기에 빠진 미국의 지푸라기 신세로 전락하여 먼저 심연 속으로 빠져들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철저한 실용주의 나라이다. 자신이 키우던 친미국을 제물로 삼았던 일이 비일비재하다. 죽은 후세인도 한 때는 친미인사였고 리비아 카다피도 친미로 돌아섰다가 결국 희생양이 되어 죽었다.

이젠 바야흐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붕괴하고 자주의 시대, 다극화시대가 찬란한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기에 자주적 입장을 세우고 지혜롭게 외교를 펴간다면 무한한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특히 남북관계만 개선하게 되면 세계 최대의 바다 태평양과 세계 최대의 대륙 유라시아를 잇는 교두보를 우리가 틀어쥐고서 주변국을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된다.
단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분단된 상태에서는 영원히 남쪽은 섬 아닌 섬의 신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해볼 교훈이 있다. 우크라이나 극우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강대국 외세를 끌어들이는 순간 우크라이나처럼 동족상잔의 내전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고 나라가 엉망이 된다는 이치이다.
물론 그들도 강대국의 사냥개로 이용당하다가 결국 토사구팽 신세를 면치 못한다. 우크라이나 내전이 그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총리가 벌서 포로셴코에게 대들고 있지 않는가.

미국은 세계 반제진영의 축을 북으로 보고 현재 북을 어떻게든지 제압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한반도 주변에 집중시키고 있다. 전쟁으로 북을 제압하기 위한 마지막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일본을 재무장시키고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동맹을 강화시켜 북과의 전쟁 돌격대로 앞세우려고 하나하나 추진해가고 있다.

여기서 한국이 미국에 동조하게 된다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친미정부는 포로셴코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이 땅은 우크라이나처럼 전쟁 포화로 잿더미가 될 것이다. 그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남북관계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미국에 의존하려고 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판단해서 북과 대화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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