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탈북민에게 천만 원으로 광수인정 요구했다 거절 당해”

“지만원, 탈북민에게 천만 원으로 광수인정 요구했다 거절 당해”
임두만 | 2019-06-17 09:32:0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5.18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 침투’라는 ‘북한군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는 시스템클럽 지만원 대표가 탈북민에게 현금 1천만 원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자신이 주장하는 ‘광수(지 씨의 광주침투 북한군 지칭용어)’가 되어 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월 8일 국회 지만원 공청회를 계기로 지만원 구속, 5.18 망언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회제명을 요구하며 2월 11일부터 123일째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5·18농성단(대표 김종배 전 의원)’이 지만원 씨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한 공개질의서를 통해서다.
▲지만원 씨의 사무실 앞에서 5.18왜곡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단 © 임두만
앞서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약칭 5·18농성단)은 지만원 망언 공청회 이후 4월 4일 학살주범 으로 꼽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앞에서 제1차 행동의 날을 선포하고 전 씨에게 진상을 자백하라고 요구한 뒤 현재까지 10차에 걸쳐 행동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2차로 지난 4월 11일 영등포경찰서에서 지만원 수사촉구 집회를 열고, 4월 18일에는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의 과천 집 앞에서 3차 집회, 4월 25일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집 앞에서 4차, 5월 2일 허삼수 전 보안사 인사처장 집 앞에서 5차의 집회를 열면서 이들에게 진상의 자백을 촉구했다.
또 5월 9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지만원 수사촉구 집회를 연 것으로 6차, 5월 16일 허화평 전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집 앞에서 7차,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사살 39주기에 다시 전두환 집에서 8차, 5월 30일 최세창 전 3공수 여단장 집 앞에서 9차 집회를 열어 5.18 책임과 관련있는 이들을 추궁했다.
이어서 농성단 중간점검 전진대회로 10차 ‘5·18행동의 날’ 행사를 통해 역사왜곡 처벌을 촉구하고, 집단학살의 진범을 추적했으며, 농성 123일째인 6월 13일 오후 11차 집회로 지만원 씨의 ‘500만 야전군사령부’ 사무실 앞에서 공개질의 형식의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7호선 내방역에 집결한 농성단은 2시 20분 경 지만원 사무실 앞까지 행진한 뒤 농성단 김병운 회원의 사회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 집회에서 농성단 임태경 대변인은 “5.18민중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 역사 왜곡하는 지만원은 즉각 사과하라”는 모두발언으로 지만원 씨를 비판했다.
이어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가 공개질의서를 낭독했으며, 이 질의서를 5.18 사형수였던 5.18농성단 대표 김종배 전 의원과 장성배 5.18 기획위원이 지만원 씨 사무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 질의서에 지 씨가 탈북민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날 농성단이 지 씨에게 전한 공개질의서에서 농성단은 지만원 씨의 광수 얼굴 분석 기법이 허구라고 주장하고, 광수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로 계엄군의 사체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지금까지 행불자 시신을 찾지 못하는 것은 계엄군이 시체를 유기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어 농성단은 지 씨가 북한의 대남공작용 자료를 불법유출해 왜곡선전에 이용했다면서 기밀유출 행각을 지적하고, 마지막으로 지 씨가 탈북민을 돈으로 회유해 광수로 만든 조작을 추궁했다.
한편 이날 5.18 농성단의 ‘지만원 사무실 방문’행사는 태극기부대 80여 명의 시민들이 나와  맞불을 놓기도 했으나 이들의 충돌은 없었다. 아래는 이날 농성단이 공개한 공개질의서 전문이다.
공 개 질 의 서
― 5·18진실왜곡원흉 지만원은 국민과 역사앞에 석고대죄하라 -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의 국회앞 농성이 123일을 맞이한 오늘, 집단학살의 진실은 39주년째 묻혀있다. 이미 5·18민중항쟁은 대법원 확정판결, 국가기념일 제정·국립묘지 승격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국내외의 평가가 완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등 광주학살 책임자들은 왜곡주범 지만원이 북한의 대남공작용 자료를 악용해 주장해온 북한 특수군 개입 폭동설에 동조해왔다.
이로 인하여 국론은 분열되고 5․18의 역사적 가치는 훼손되었다. 우리 5·18농성단은 5·18의 진실에 대해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묻는다.
첫째, 지만원은 5.18당시 투입되었다는 북한군 특수부대 629명의 광수놀이가 허무맹랑한 대국민 사기극임을 자백하라
5.18에 참여한 광주시민들을 황장엽 오극렬 최룡해 이을설등 북한인사로 둔갑시킨 영상분석기법이 황당무계한 엉터리임이 재판을 통해 밝혀져 당신은 1억 원이 넘는 벌금을 납부했다. 시스템공학박사임을 내세워 지만원 당신은 ‘노숙자담요’라는 가공인물이 건넨 자료를 최신 특수영상처리기법으로 분석 처리했다는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둘째, 지만원 당신은 5.18국립묘지 내 무명열사 5기의 묘지를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 날조하여 5.18의 명예와 자긍심을 노골적으로 훼손했다. 당장 묘역 현장에 내려와 유가족과 광주시민에게 백배 사죄하라.
당초 3묘역에 안장된 11기의 무명열사 중 6기는 현 국립묘지로 이장하면서 유전자감식을 통해 가족을 찾았고 나머지 5기 중에는 4~5세 가량의 어린이와 70세가 넘는 희생자가 포함되어 있어 북한군이라는 당신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특히 당신의 주장대로 북으로 귀환한 특수부대원이 사망하여 묻힌 청진시 영웅묘역은 6.25당시 참전한 청진시민과 월남전에 참가한 북한공군사망자가 안장된 묘역임이 최근 국내 언론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분단 상황에서 직접적인 사실 확인이 불가능함을 악용하는 간교한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
셋째, 당신의 북한특수군 침투주장대로라면 당신이 그토록 존경해 마지않는 전두환 등 신군부 책임자들과 북한군이 합동작전으로 광주시민을 살상케 했으므로 지금 당장이라도 즉결처분이 가능한 중대범죄이며 대한민국의 국군과 국방력을 능욕한 행위임을 자백하라.
지만원 당신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특수부대는 해안선과 휴전선, 험준한 백두대간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해당 구간을 돌파당한 군부대는 한 곳도 없다. 당시 미군 정찰위성들이 휴전선과 광주상공을 집중 감시했으나 북한의 특이동향은 전혀 없었다고 한미 양국 군당국이 밝혔다. 북한의 대남공작 및 남남갈등 조장용 거짓선전을 대변하는 당신의 행위가 대한민국의 국방력과 국군의 명예를 훼손한 중대범죄임을 사죄하라!
넷째, 당신의 5·18왜곡의 원천 자료가 대부분 북한의 대남공작용 방송자료의 불법유출임을 자백하라.
지만원 당신이 증거라고 내세운 자료들은 국정원, 국방부, 통일부 등이 보유한 국가보안상 기밀정보로서 비밀취급 인가자만이 열람할 수 있다. 그 중 상당수는 북한이 대남방송용으로 허위사실을 선동하는 내용의 공작용이었다. 기밀취급 인가자가 아닌 당신이 내민 기밀자료의 출처와 유출자는 누구인지, 이들과의 불법적인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자백하라!
다섯째, 탈북민에게 금전을 제공하며 광수가 되어달라고 회유한 사실을 자백하라.
지금까지 탈북동포 중 5‧18 당시 북한 특수군으로 남파되었다고 진술하고 국정원으로부터 입국허가를 받은 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자신이 80년 광주에 침투한 북한특수군이라 책을 쓰고 강연을 하러 다녔던 탈북민 임천용은 지만원 당신에게 수시로 돈을 받은 것도 모자라 계속 돈을 요구하여 당신도 시달렸다.
탈북민 김유성에게 일금 일천만원을 주고 광수가 되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제보가 농성단에 들어와 있다. 국내 입국 후 어려운 탈북민에게 금전으로 회유해 광수로 조작하려고 했던 행각을 낱낱이 자백하라!
우리 5·18농성단은 5·18의 진실이 밝혀지고 전두환 등 학살주범과 지만원 등 왜곡주범들에게 합당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투쟁해나갈 것을 천명한다.
2019. 06. 13.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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