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오랫동안 계획한 DMZ 방문한다”
등록 :2019-06-30 08:43수정 :2019-06-30 09:16
방한 이틀째 30일 오전 트위터에 밝혀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 성사 주목
문 대통령도 동행할 듯…첫 남북미 정상 회동 열릴까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
30일 비무장지대 방문 계획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각) “비무장지대(DMZ)에 갈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이번 일정을 “오랫동안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트위터에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새로운 무역 합의, 바뀌기 전보다 우리에게 훨씬 좋은 합의를 위해 건배했다”고 적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DMZ에 간다(오랫동안 계획된)”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매우 잘 진행됐다”고 썼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한 때인 2017년 11월 문 대통령과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다 날씨 탓에 도중에 회항했다.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를 놓고도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 판문점 개최를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터라, 두 정상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도 비무장지대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 3자 회동이 이뤄질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29일 트위터를 통해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싶다며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린 뒤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도록 같이 잘 해보자고 했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청와대에서 기자들이 ‘북한에서 소식을 들었냐’고 묻자 “들었다.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지금 작업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뒤,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뒤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로 이틀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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