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폐간? 김건희는 조선일보에 감사해야 한다
[박세열 칼럼] 윤석열은 '엘바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5.03.01. 10:04:05 1815년 나폴레옹이 유배지 엘바섬을 탈출했을 때, 당시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 모니퇴르>는 "코르시카 괴물, 후안 곶 상륙"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그해 3월 15일부터 나폴레옹이 파리에 입성한 3월 22일까지 이 신문의 헤드라인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3월 11일: 호랑이가 가프(프랑스 남동부)에 있다. 군이 그를 막을 것이다. 그는 산중 노숙 난민으로 비참한 모험을 끝낼 것. 3월 12일: 괴물이 그르노블로 진군하는 데 성공. 3월 13일: 폭군은 이제 리옹에 있다. 공포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3월 18일: 반역자가 파리에서 며칠 거리에 도착했다. 3월 19일: 보나파르트는 서둘러 접근했지만, 파리로 진군하는 데는 실패했다. 3월 20일: 나폴레옹, 내일 파리에 입성할 것. 3월 21일: 나폴레옹 황제가 퐁텐블로에 있다. 3월 22일: 폐하께서는 어제 저녁 파리에 도착하신 것을 축하하셨다. 그 환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공개한 육성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는 계엄 이후 시점인 지난해 12월 지인과 통화에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 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라며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아주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배경은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일보 기자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통화 녹음을 확보했다는 사실에 대해 김 전 대표가 격분했다는 설이 나온다. 김건희가 어떤 방식으로 조선일보를 폐간시킬 수 있을지 알 순 없지만 단서는 있다. 윤석열이 직접 검토해 발표한 계엄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