跳至主要内容

비속어, 비아냥, 거짓 정보 넘치는 극우 집회

 

기자명

  •  김준 기자
  •  
  •  승인 2025.02.22 18:23
  •  
  •  댓글 0
 

개XX, 시XXX 비속어, 비아냥 난무
함께 무대 오른 전문가 말도 무시
윤상현, 극우 집회 참석해 궤변

22일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 ⓒ 김준 기자
22일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 ⓒ 김준 기자

계엄이 합법이라는 궤변과 거친 발언, 함께 연단에 오른 헌법학자의 말도 무시하며 거짓 정보로 폭동을 선동하는 집회였다.

22일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 2030 청년들이 많이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5060으로 보였다. 중간중간에는 헌금을 받는 사람이 있었고, 알뜰폰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의 발언에는 비속어와 비아냥이 난무했다. 시바견을 이야기하며 ‘시XX끼는 욕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고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을 향해 “찢어 죽일 XX”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향해서는 “개XX”이라며 그의 메모를 두고 “전라도 무당이 써도 더 잘 쓸 것”이라는 지역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는 국민 저항권을 강조하며,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 “결국, 해답은 국민 저항권”이라며 “저항권이면 전체를 다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함께 연단에 오른 김학성 법학전문하대학원 전 교수에게 “장난치고 있는 헌법재판소, 그것들 자를 수 있냐” 물었다. 

이에 김 교수가 “헌법재판소는 없애기 그렇지만”이라고 운을 떼자, “아직도 나한테 더 배워야 한다”며 “국민 저항권은 이 땅의 하나님이고 다 날릴 수 있다”고 헌법학자라고 무대로 올린 김 교수의 말도 무시했다.

이어서도 “국민 저항권이면 국회 해산시킬 수 있냐”는 질문에 김 교수가 “알아서 해산되지 않겠냐” 답하니, “그 새X들은 절대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다”며 “국민 저항권으로 제2의 건국을 이루자”고 말했다.

전 목사의 거친 발언은 계속됐다. “군번 가진 사람이 1200만인데, 이 군번 가진 놈들이 멍청해가지고, 그리고 기독교인은 1700만, 이 둘만 나오면 3000만이 모이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함께 무대에 있던 장로에게 “나에게 욕 좀 배워서 해보라”며 “개XX들 왜 안 나와”라고 말했다.

신인균 국방TV 대표는 헌법재판소 TF팀에 중국인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는 심리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명의 헌법연구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신 대표는 “이들의 이름을 조사해봤더니 성왕, 오훤 등 외자가 많고, 배중화라는 이름도 있었다”며 “헌법재판소가 중국의 통제를 받고 있을 수 있다”고 허위 정보를 퍼트렸다.

헌법재판소 제5조는 재판관 자격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 교수 또는 공무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26조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심지어 이중국적일 경우에도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신 대표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선동인 셈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들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오늘도 극우 집회에 참석해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것이 비상계엄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대통령 임기를 2년 반 남겨놓고 나라를 망치겠다는 것” “12.3 비상계엄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22일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 ⓒ 김준 기자
22일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 ⓒ 김준 기자

评论

此博客中的热门博文

[인터뷰] 강위원 “250만 당원이 소수 팬덤? 대통령은 뭐하러 국민이 뽑나”

‘영일만 유전’ 기자회견, 3대 의혹 커지는데 설명은 ‘허술’

윤석열의 '서초동 권력'이 빚어낸 '대혼돈의 멀티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