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태균에 ‘김영선 공천 약속’ 통화육성 공개

 

2022년 5월 9일, 대통령 취임식 전날…다음 날 김영선 공천 확정

지난해 9월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9.2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약속한 통화녹음이 공개됐다.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김 여사의 육성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시사인은 지난 2022년 5월 9일 오전 김 여사와 명 씨의 통화녹음을 24일 단독 공개했다. 이날 통화는 김 여사가 직접 명 씨에게 전화해 이뤄졌고, 옆에서 이야기하는 윤 대통령 목소리도 담겼다.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태균 : 아예. 사모님.
김건희 :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명태균 :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김건희 : 권성동하고, 윤한홍이가 반대하잖아요. 보니까. 그렇죠?
명태균 :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요.
김건희 : 네네. 그렇게 하여튼 너무 걱정마세요. 잘될 거예요.
명태균 : 예. 건강이, 목소리가 안 좋으신데요.
김건희 : 예, 이상하게 몸이 안 좋아가지고.
명태균: 아이, 어떡하노.
김건희: 괜찮아요. 어쨌든 일단은 그게 잘 한번, 잘될 거니까 지켜보시죠. 뭐.
명태균 : 예, 고맙습니다. 네,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내일 같이 뵙겠습니다.
김건희: 네, 선생님.

지난해 10월 민주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과의 통화 후 김 여사가 전화해 김영선 공천하도록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는 명 씨와 지인과의 대화녹음도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통화육성으로 당시 상황이 확인된 셈이다. 모두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발표 전날 벌어진 일이다. 다음 날 김 전 의원은 아무런 연고가 없던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을 확정받았고, 6월 당선됐다.

시사인이 공개한 김건희-명태균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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