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 대통령의 을지훈련 발언은 '공공연한 도발행위'

조평통, "모처럼 마련된 북남사이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승인 2013.08.20 14:21:47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0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 을지훈련 첫날인 19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관하며 '전시임무수행체계 정립'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공연한 도발행위'라며 반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에서 "모처럼 마련된 북남사이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평화를 지향하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이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무시하고 대화 상대방을 모독하는 용납못할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19일부터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 을지훈련에 대한 북측의 첫 공식반응이다.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서 채택 이후 후속조치가 진행중이고 추석 명절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남북간의 기대섞인 제안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UFG 연습과 을지훈련이 향후 남북관계의 정상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북한은 UFG 연습과 을지훈련이 '대북 (핵)선제공격을 포함한 침략적이고 불법적인 전쟁연습'이라고 꾸준히 주장해 왔으나 정작 연습개시일인 19일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가마저 있었다. 조평통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전쟁모의'라고 표현하며,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남북관계와 주변정세의 변화에 관계없이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호전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박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고 지칭하고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전쟁태세 강화를 역설한 것은 극단적인 대결선동"이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공공연한 도발행위를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입장과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극단한 대결과 전쟁위험에 직면했던 북남관계가 대화와 협상의 길에 들어섰다"고 자평하고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의 성의와 인내성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남조선당국이 계속 우리와의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며 그로 하여 수습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19일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45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국가비상사태 대처훈련"이라며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말처럼 어떠한 경우에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전문] 최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시종일관한 립장과 성의있는 노력에 의하여 극단한 대결과 전쟁위험에 직면하였던 북남관계가 대화와 협상의 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년례적인 훈련》의 미명하에 대규모의 북침전쟁연습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전쟁훈련이 개시된것과 때를 같이하여 남조선당국자는 청와대지하의 전쟁지휘소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라는것을 벌려놓고 반공화국대결과 북침전쟁태세를 고취하는 놀음을 벌리였다. 남조선당국자는 이 전쟁모의에서 《남북관계와 주변정세의 변화에 관계없이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느니,《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느니 하는 호전적망발을 거리낌없이 늘어놓았다. 이것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사이의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평화를 지향하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로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념원을 무시하고 대화상대방을 모독하는 용납못할 도발이다. 남조선당국자가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전쟁태세강화를 력설한것은 극단적인 대결선동이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의 공공연한 도발행위를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것이다. 전쟁과 평화는 절대로 량립될수 없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의 성의와 인내성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 남조선당국이 계속 우리와의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며 그로 하여 수습할수 없는 파국적후과가 초래될것이라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주체102(2013)년 8월 20일 평 양 (끝) (출처-조선중앙통신사 201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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