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맹강화 비난 속 전격적 북·일 합의 파장
[주간북한동향]5월 25일~5월 31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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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1 23: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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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25일(보도일짜)부터 28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평안도 일대 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천마전기기계공장', 26일 '대관유리공장', 27일 ''허철용 동무가 사업하는 기계공장'에 이어 28일에는 '룡문술공장'을 현지지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각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인연과 현지지도 일화를 중요하게 소개하고 '생산공정의 자동화, 무인화, CNC화' 등을 각별히 당부했다.
□ 한편, 김 제1위원장은 평안남도 '연풍호' 인근에 짓고 있는 과학자휴양소 건설장을 시찰하고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휴양소를 손색없이 건설하는 데 필요한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과학자들에게 안겨주는 휴양소의 모든 건물과 시설들을 사회주의 문명국의 체모에 맞으며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게 최상의 질적수준에서 건설해야 한다"며, 과학자휴양소 문주도 특색있게 세우고 가까운 곳에 철도역도 잘 건설해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지시를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월 국가과학원 현지지도를 마친 후 연풍호를 찾아 앞서 전년도에 검토한 과학자휴양소 위치를 최종 확정하고 설계와 자재보장 대책은 물론 인민군 제267군부대를 건설역량으로 투입하는 등 휴양소 건설에 정성을 기울였다.
<남북, 대미관계>
□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지난 달 28일 아프리카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이 '반공화국 압살책동과 핵전쟁 연습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자주', '선군'의 정당성을 역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연설에서 "조선반도에서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커가고 있는 속에서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있"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반공화국 압살책동과 핵전쟁 연습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광란적인 전쟁소동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여 감행하는 비정상적인 특대형 도발행위들은 한계를 벗어나 수수방관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선반도에 조성된 정세는 오직 자기 힘이 강해야만 세계 자주화위업도 추진할 수 있으며 우리가 선택한 자주의 길, 선군의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수용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부대표단은 비동맹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가하고 아프리카, 중동 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평양을 출발했다.
□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30일 보도를 발표해 최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각계층의 반정부 투쟁에 대해 탄압을 일삼고 있다며 비난했다.
조평통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추모행사와 촛불집회에 참가한 수백명을 체포 구속하고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을 발표한 교원들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을 비롯해 여러 사례를 열거한 후 이를 '극악한 반인륜적, 반인권적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괴뢰 패당의 파쇼 광란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남조선 민심의 거센 분노를 더 이상 방임해두면 현 통치위기가 더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심의 발로"이자 "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공안통치로 수세를 모면하고 저들에게 불리한 선거정세를 역전시켜 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강한 어조로 거듭 비난했다.
□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군 사령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조선인민군신문사>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서해상 북 포격설을 남측의 자작극이자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선 2중기만극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대변인은 특히 북에서 발사한 포탄으로 인해 발견됐다는 두개의 '수주'(물기둥)와 그 원인이 되는 '포탄발사원점'를 공개하지 못하는 문제 등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했다.
물기둥과 관련해 대변인은 "괴뢰 해군함정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우리(북)가 발사한 포탄으로 두개 수주가 발견됐다"고 하는데, "괴뢰 군부깡패들이 격랑치는 흰 파도를 수주로, 포탄발사로 착각했는 지도 모른다"며 북과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서 대변인은 물기둥이 발생한 원인, "다시 말하여 포탄이 어디서 발사되었는지 그 원점에 대해서 만은 괴뢰들 자체가 벙어리 흉내만을 낼 뿐 아직까지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변인은 "'간혹 상황에 따라서 원점파악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기때문이며 그날 24시간 운영됐어야 할 그 무슨 '아서' 포위치 발견용 레이더가 가동하지 않아 '포탄발사 원점'을 제대로 밝힐 수 없었다"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한 후 꼼꼼히 따져물었다.
"당시 상황으로 말하면 쌍방간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던 시기로서 레이더를 비롯한 탐지수단이 최대로 가동돼야 할 때"이며,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발사 원점'을 확정한다는 현대적인 탐지수단이 '느닷없이 가동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무작정 '북 포탄발사'설을 내돌리고 있으니 도대체 '북포탄 발사'를 누가 무엇으로 보고 확인하였는 가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대변인은 "드넓은 바다에 수주가 생기든 말든, 괴뢰들이 어떻게 판단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며, 다만"우리와 연계시키며 동족대결에 악용하는 그 못된 처사에 대해서는 절대로 스쳐지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북 서남전선군 사령부는 "지난 20일 괴뢰 군부깡패들이 아군함정과 평화적인 중국어선에 무모한 총포사격을 가한 데 대해 우리 서남전선군 사령부는 중대보도를 통해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깡그리 쓸어버리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공개통고"했으나 "괴뢰 군부깡패들은 갑자기 우리 군대가 22일 제 놈들의 함정에 포탄 2발을 발사했다고 떠들어"댄 것도 모자라 "더 큰 거짓을 꾸며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 이와 함께 판문점 북측 위수경무장(경비책임자)는 지난달 26일 <조선인민군신문사> 기자와 문답에서 "최근 미군측은 예민한 판문점 구역에서 때없이 우리를 자극하는 불순한 도발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며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고 판문점 정세를 격화시키는 모든 적대적 행위들을 당장 걷어치울 것을 미군측에 엄숙히 경고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위수경무장은 "(미군측이)쩍하면 군사분계선상에 확성기를 들고 나와 각종 명목의 '통지문'을 일방적으로 불어 대거나 도적놈들처럼 불순한 내용이 들어있는 봉투를 슬그머니 군사분리선 턱에 올려놓고 사라지곤 한다"거나 "전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북쪽 출입문을 때없이 열고 우리측(북측)이 철저히 배격하는 그 무슨 '초청장'까지 내 흔드는 유치한 놀음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심)지어 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의 조선전쟁 참전국 깃발사진판에 참전국도 아닌 노르웨이, 덴마크에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깃발을 버젓이 게시해 놓는 추태까지 부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위수경무장은 "이런 가소로운 놀음으로라도 '유엔군사령부'와 정전기구가 살아있는 것처럼 세상을 기만하고 유사시 한개 나라라도 조선전선에 더 끌어들일수 있는 구실을 만들자는 것이 미군측이 추구하는 음흉한 기도"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보다 엄중한 것은 판문점 회의장 구역 능선에 대형 철탑감시대를 세워놓고 우리측에 대한 감시와 정찰행위까지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측은 미군측이 철탑 감시대 공사를 벌여놓기 시작할 때부터 그것을 문제시하면서 공사의 목적과 규모를 똑바로 밝히고 안전질서에 저촉되는 그 어떤 행위도 엄금할 데 대해 경고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군측은 철탑공사가 '순수 판문점 구역경비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확언"했으나 "3개의 단으로 된 감시대에 설치한 수직승강기(엘리베이터)와 각종 감시 및 도감청 기재들로 판문점 경내를 훨씬 벗어나 우리측 종심지역에 대한 정탐행위까지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위수경무장은 비난했다.
□ 북한은 지난달 28일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을 비공개적으로 방문한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이를 한·미 북침전쟁 준비책동이 본격적인 단계에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8일 개인필명의 논평 '외세와 공조하여 동족을 해치려는 역적행위'에서 보도를 인용해 "클래퍼는 행각기간 괴뢰들과 미국,일본,남조선사이의 군사정보공유협정 양해각서 체결문제와 미사일방위체계의 융합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지적하고 "박근혜 패당이 이처럼 미국,일본과의 군사정보공유협정 양해각서 체결에 매달리면서 미사일방위체계의 융합방안에 맞장구를 친 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외세의 힘을 빌어 동족을 해치려는 용납 못할 민족반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클래퍼 국장은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해 다음날인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해 북한의 군사동향과 대북 공조체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으며, 앞서 김광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정원장 등과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국장이 남조선에 직접 날아들어 괴뢰들과 꿍꿍이를 벌인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미국은 박근혜 패당을 부추겨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군사정보공유협정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법으로 어떻게 해서나 일본과의 군사동맹 결성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며, "클래퍼가 일본 반동들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추진을 적극 지지해준 후 남조선을 비공개로 행각하여 미국,일본,남조선사이의 군사정보공유협정 양해각서 체결을 강요한 것은 괴뢰들을 압박해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기어이 이루어 보려는 미국의 불순한 흉계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또한 이번에 논의한 미사일방어체계(MD)의 융합방안 역시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에 일본과 남조선을 편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미국의 속심은 일본과 남조선의 모든 군사적 능력을 저들이 틀어쥐고 북침전쟁 도발에 통일적으로 써먹자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27일 최근 한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통일을 위한 대북 5단계 군사전략'에 대해 무력으로 북을 해치기 위한 범죄적인 통일각본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최근 한국 국방부가 밝힌 '5단계 군사전략'은 "'작전계획 5027'보다 훨씬 더 노골적인 북침전쟁 전략"이라며 "결국 '5단계 군사전략'의 공개는 '신뢰'니, '드레스덴 선언'이니 하는 거치장스러운 허울마저 벗어던지고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체제대결을 추구하는 괴뢰들의 흉심을 낱낱이 드러낸 전쟁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막다른 궁지에 몰린 박근혜 패당은 모험적인 '5단계 군사전략'을 공개하고 우리를 극도로 자극하면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다가 북침전쟁을 도발하려 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이날 <노동신문>도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그것은 괴뢰 호전광들의 '작전계획 5027'과 '작전계획 5029'를 비롯한 북침전쟁 각본들의 내용들을 '통일'이라는 간판밑에 단계별로 조립한 것일 뿐" "사실상 새로운 것도 없다"고 지적하고 "이런 것을 굳이 공개한 것은 우리를 자극하며 도발을 걸어 체제통일 야망을 실현하려는 박근혜 패당의 책동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극히 엄중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신문은 "'5단계 군사전략' 공개놀음은 최악의 통치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괴뢰 군부 패거리들은 이번에 체제통일을 노린 전쟁각본까지 공개하며 민심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세월호 정국을 수습하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상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5단계 군사전략'의 근거로 제시한 '제4세대 전쟁'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갖은 모략수단으로 이라크 군대와 인민을 붕괴시킨 수법을 그대로 써먹자는 것"이지만 "그것은 언제가도 실현될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21일 몽골에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 대 교수 등 미국의 민간 한반도 전문가들과 '트랙 2'(민간채널) 접촉을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28일 이 비공식 접촉에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포함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반도 전문가인 아인혼 전 특보는 다른 전문가들인 위트 교수나 칼린 연구원과 달리 비교적 최근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지난 해 5월 퇴임 전까지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로 북한, 이란 시리아 등 확산 위험국에 대한 제재 업무를 맡았고, 북한, 이란 제재 이행 조정관을 맡아 북한의 돈줄 죄기에도 나선 바 있다.
□ 한편, 북한이 국가정보원 첩자로 주장하는 김정욱 선교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김정욱 씨에 대해 △국가전복음모죄(형법 60조), △간첩죄(64조), △반국가선전.선동죄(62조), △비법국경출입죄(221조) 위법 혐의로 재판이 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피소자(김정욱)는 해외에서 조선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종교행위를 감행하였으며, 우리 공민들을 남조선으로 유인해가고 공화국에 대한 정탐행위를 감행하던 중 지하교회를 꾸리고 우리 내부 실태자료를 수집할 목적 밑에 비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와 평양에 잠입하려던 자기의 모든 죄과를 인정하였다"고 전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증인들의 증언과 함께, 종교서적, 기억매체(메모리카드), 성녹화물, 정탐기재 등이 증거물로 제시됐으며, 검사 측은 사형을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양형을 제기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에 최고재판소는 김정욱 씨에 대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으며, 통신은 "김정욱의 범죄는 통일조국, 강성국가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민족의 절절한 염원을 거역하게 되면 종당에는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오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결과에 대해 통일부는 1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 김정욱 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대외관계>
□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 29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조사와 대북제재 해제에 관한 양측 의제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송일호 북한 외무성 대사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회담을 갖고, 북한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한 포괄적 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으며, 동시에 일본 정부는 △인적왕래 규제, △송금 및 휴대금액 관련 특별규제 조치, △인도주의 목적의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일본 측은 해당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실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일평양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문제를 해결하며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진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의 기류를 대변하는 재일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조일회담에서 합의된 행동조치는 대결과 불신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두 나라사이에 신뢰를 조성하는 첫걸음으로 된다"며, 이번 회담이 신뢰조성을 위한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신문은 "조일회담에 임하는 조선 측의 입장은 일관하다"며 "협상의 목적은 평양선언의 이행", 즉 북·일 국교정상화라고 못박았다.
한편, 양국은 이번 합의를 전격 발표하면서 한국과 미국에는 발표 직전에야 통보해줬고, 중국은 아예 사전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베이징 회담에 이어 북·일 간 마지막 협상이 중국이 아닌 스웨덴에서 열린 점이나, 북한이 중국에 사전통보를 해주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북한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한국을 두고 미·일과 중국이 서로 끌어당기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기대는 대신 일본과 손잡는 전략적 선택을 함으로써 중국과 등거리 외교를 편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완성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의 박근혜 정권이 아닌 북한 김정은 정권과 먼저 합의를 내놓은 점도 흥미롭다.
이번 북·일 합의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가 아베 정부의 대북 접근을 백안시할 것인지 대북 관계개선의 계기로 활용하는 방향에서 정책결정을 할지 선택이 주목된다.
□ 지난달 24~25일 일본 도쿄조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3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련) 전체대회를 맞아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 재일 총련 결성 59주년을 축하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재인 총련을 "주체의 기치, 애국애족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과 민족을 위한 성스러운 한길을 꿋꿋이 걸어온 신념과 충정의 대오"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앞서 23일 "총련지부일꾼대회와 공화국 창건 65주년, 총련 제23차 전체대회에 즈음해 보낸 축전과 축하문들은 새로운 주체100년대에 총련이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강령적 지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쿄 조선문화회관에서 지난달 24일 개막된 재일 총련 제23차 전체대회는 25일 허종만 총련중앙 상임위원회 의장과 부의장, 사무총국장과 중앙위원, 중앙감사위원들을 전원 찬성으로 선출했다.
□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아프리카의 날'(Africa Day)을 맞아 지난달 25일 느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아프리카동맹위원회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축전에서 "조선 인민은 외세의 온갖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자주적이며 단합된 힘으로 대륙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해 나가려는 아프리카 인민들의 정의의 투쟁에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며, "세계적인 도전들에 맞서 대륙의 통합 과정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동맹의 사업에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내부>
□ 북한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조선축구협회가 주관한 축구의료강습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강습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 강습에 참가했던 안정혁, 리학철, 문시윤이 강의를 하고 수십명의 1급 축구팀 의사들과 체육의료일꾼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의는 최근 축구의학의 발전추세와 축구경기 및 훈련장에서의 구급치료, 선수의 영양관리 전략 등의 이론강의와 함께 골반, 무릎관절, 발목관절 검사법과 대퇴근육에 대한 외상 진단법을 비롯한 실습강의도 진행됐다.
앞서 27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C급 감독강습이 진행됐다.
감독강습에는 평양시 내의 체육단 감독과 청소년체육학교, 축구반 지도요원들이 참가했으며, 교수훈련 지도에서 알아야 할 실천적 문제들이 취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 북한에서 철도성 간부출신으로 추정되는 임철웅이 내각부총리로 임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임철웅을 내각 부총리로 임명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일주일 전인 22일 발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북한 내각에는 부총리가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북한은 지난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회의에서 로두철, 김용진, 리무영, 리철만 등 4명의 부총리를 유임시켰으며, 그달 30일에는 자강도 인민위원장을 지낸 김덕훈을 추가로 임명한 바 있다.
임철웅은 지난 2012년 2월 말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국제철도회의에서 철도성 참모장 자격으로 축하발언을 했으며, 이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정론 '조선속도로 세계를 앞서나가자'에서 "3월5일청년광산에서 공업전선의 조선속도가 창조됐다"며, 3월5일청년광산의 여러 성과를 '조선속도'의 사례로 들어 집중적으로 해설하고 '일꾼'들을 독려했다.
자강도 강계시에서 500리 떨어진 '호하'에 위치한 3월5일청년광산은 세계적인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새로운 제편방법을 도입해 최고 순도의 유색금속 제품을 공급하는 '현대화의 모범광산'이며, 북한에서 일꾼의 진취적 태도로 인해 사업상의 성과가 빼어난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는 곳이다.
신문은 ""희천속도, 마식령속도와 같이 어느 한 부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공용어가 될 수 있는 조선속도가 나와야 할 때'"라며 "단순히 경제의 활성화나 보통의 기술혁신에 만족할수 없다. 연대와 연대를 뛰어넘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를 하늘과 땅으로 만들어야 하며 온 세계에 앞서 나가려는 조선의 꿈을 하루빨리 이루어야 한다" 강조했다.
□ 최근 북한이 다양한 교통수단과 관광지 상품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북-중 국경지역의 관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6일 중국 지린성 룽징(용정)을 떠나 함경북도 회령시를 둘러보는 제1차 관광이 27일부터 시작된다면서 "이번 관광은 조선에서 변경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는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27일, 첫 날 회령시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4명으로 1인당 580위안, 미화로 약 94달러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룽징의 관광 당국자는 “북한 교통편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버스가 바로 회령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음달부터는 지린성 창춘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관광도 시작되며, 이달 중 랴오닝성 단둥에서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 여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북한을 찾은 중국인이 총 23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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