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회담 앞둔 북.일의 부산한 움직임

데스크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27 19:12:39 트위터 페이스북 최근 쥐 죽은 듯이 잠잠한 한반도 정세에서 유일하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게 북한과 일본입니다. 지난 5월 하순 스톡홀름 회담에서 얼음장을 깨는 듯한 깜짝 합의를 이끌어낸 두 나라가 7월 1일 베이징 회담을 앞두고 다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베이징 회담의 주요 내용은 지난번 스톡홀름 회담에서 합의를 본, 북한이 설치할 납치피해자의 안부 재조사 등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에 관한 것입니다. 북한 측은 이 위원회의 권한과 구성, 책임자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되며, 일본 측은 이 내용이 적정하다면 독자적인 대북 제재의 일부를 해제한다는 것입니다. 북한과 일본은 벌써 베이징 회담의 기대감에 들떠 있는 듯싶습니다. 최근 두 나라가 보이는 움직임이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정교하고 아귀가 맞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본 측의 움직임이 기민합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 특명담당 내각관방 참여가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북.일 회담 결과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3일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마 참여는 지난해 5월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 등과 일본인 납북 문제를 협의한 바 있어, 쉽게 흘려보낼 말이 아닙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는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 가운데 베트남 방문을 연기해 조기 귀국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일 회담 결과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국내에서 대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주변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들의 유가족이 성묘를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평양의 룡산묘지와 청진, 함흥, 원산 등을 방문합니다. 이는 북.일 스톡홀름합의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울러, 북.일 스톡홀름합의가 타결된 뒤에 일본 최고재판소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련) 중앙본부의 건물과 토지에 대한 매각 허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결정을 내려 주목됩니다. 특히, 북한이 26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이 북.일 베이징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북한 측도 일본 측의 제재 완화에 대비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허종만 재일 총련 의장이 다음달 8일 열리는 김일성 주석 20주기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베이징 회담 이후 일본 측이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에 따라 인적 왕래 규제가 풀리면 허 의장의 북한 재입국이 다시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수리를 위해 라선시로 이동했던 북한 선박 만경봉호가 현재 원산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경봉호는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원산항과 일본의 니가타항을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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