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뚜렷해진 박근혜 정권의 친일 본색
<기고> 정해랑 21세기민족주의포럼 대표
정해랑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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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2 17: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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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랑 / 21세기민족주의포럼 대표
총리 후보로 내정된 문창극의 어이없는 발언이 새삼 보도되면서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일본의 총리 후보가 아닌지 헷갈릴 정도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인간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일까?
이 정도 되면 국민을 상대로 한 번 해보자는 것 아니냐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어차피 원만하게 돌아가기 어려운 현실을 돌파해 보자는 생각 아니겠냐는 것이다. 극한 대립을 유도하면서 총리 임명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를 만들어서 여론을 안정 희구 쪽으로 몰고 가려는 꼼수라고 보는 생각이다. 지나치게 음모론으로 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정권이 하는 행태를 보면 있음 직도 한 생각이라고 본다.
이보다 좀 더 세련되게 이 정권을 평가하는 견해는 문창극을 버리는 카드로 보는 것이다. 문창극이란 인물이 청문회에서 난타당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염증을 느낄 것이고 다음 카드가 무난히 통과되게 하려는 계획이라는 견해다. 그렇지 않아도 안대희 카드가 아쉬운 이 정권으로서는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너희들이 원하는 사람은 없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만든 뒤, 다음 후보가 웬만하면 통과되게 하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것 역시 이 정권을 과대평가하는 면이 없지 않으나, 밤낮 궁리한 끝에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앞의 두 견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본질적인 것은 이런 사람이 문제라는 것을 아마도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권의 핵심은 모를 것이라는 점이다. 그 까닭은 그들 자신의 생각이 이런 사람의 생각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마 이런 말 정도로 총리가 못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오히려 여론을 이상하다고 여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들은 뿌리 깊은 친일사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친일 정권이다. 뿌리가 그렇고, 흘러온 역사가 그렇고, 현재 그들의 머리 속에 깊이 박혀 있는 생각이 그렇다. 이렇게 말하면 이 정권을 지지하는 자들은 반박할 것이다. 아베 정권과 정상회담도 하지 않고,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 않냐고 하리라. 그러나 그것은 우리 국민들이 친일파를 극도로 혐오하는 정서를 아직도 확고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시늉을 하는 것이지 진짜 그들이 일본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왜 국민들은 친일파를 혐오할까? 그리고 친일파가 분명한 이들이 공공연하게 자신이 친일파라고 말하기를 꺼려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친일파라는 것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매장되어야 하는 규정이 되어 있다. 그것은 일제 강점기 동안 그리고 그 이후 70년에 걸친 세월 동안 일본 제국주의 및 그들의 주구 친일파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다 산화하신 독립투사들의 투쟁의 결과이다.
우리 손으로 독립이 되지 않았다는 점만 생각하고 그것만 가지고 허무주의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결정적인 승리는 못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어찌 헛되겠는가? 개혁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국민들의 반일 정서가 우리 국민들의 감성적인 측면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그런 점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 사람들의 정서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은 그것이 존재해야 할 까닭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직도 일본군국주의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고 심지어 부활하려고까지 하고 있으며, 친일파는 청산되지 않고 오히려 이 사회의 지배층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이 사회의 모순 바로 그것이 1차적인 원인이다. 다음으로, 그 모순을 지양하려고 투쟁해 온 지난한 역사가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민 대다수가 일본을 혐오하고 친일파를 증오한다면 그것은 그에 대한 피어린 투쟁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친일 정권이다. 뿌리가 그렇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이 박근혜의 아버지가 다카키 마사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친일 행각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의 아버지가 그러했듯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가혹한 탄압, 친일 행각의 은폐에 대한 비호 등은 이루 열거할 수 없다. 비근한 예만 들어도 박근혜가 뉴라이트에 대해 보이는 기대감과 이명박 정권에서 있었던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탄압, 현 정권에서 있었던 교학사 교과서 밀어주기 등을 보면 이들의 생각 속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친일본색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진보 대 보수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규정이다. 현재의 대립 구도는 진보 대 보수가 아니라 민주 대 독재이며, 개혁진보 대 수구이다. 그리고 그것의 본질은 의연히 민족과 반민족인 것이다. 이러한 이 사회의 대립 구도가 점점 더 뚜렷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데 이번 문창극 임명 파동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일본의 수구세력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을 것이다.
너희들이 게을러서 우리가 신의 뜻대로 정신 차리라고 조선에 진출한 것이다. 너희들의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가 바로 그렇게 말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우리는 국민들을 향해 물어야 한다.
이런 자를 과연 국무총리로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
더 나아가서, 이런 자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겠다고 하는 얼빠진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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