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팽팽한 줄다리기, 지렛대되나...靑 참모교체 강한 거부
[주간북한동향]6월 1일~6월 7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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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8 2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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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소년단 창립 68주년을 맞아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해 학원의 교직원, 원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기념촬영을 마치고 원아들이 눈물로 두볼을 적시면서 '아버지 원수님!', '아버지!'하고 목메어 따라 나서자 김 제1위원장은 "손수건으로 젖어오른 눈굽을 닦았다"고 전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리설주 부인과 함께 대동강과수종합농장과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두 공장을 시찰하면서 "농장과 과수연구 부문의 역할을 더욱 높여 과일생산의 과학화, 현대화, 집약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야"하며, "종업원들의 기술기능 수준을 부단히 높이고 설비관리, 기술관리를 짜고들며 각종 과일 가공품들을 더 많이 생산하고 그 질과 위생 안전성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앞서 대규모 과일생산기지인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들에게 남긴 '애국유산', '애민유산'이라며 회고하고, 전체 종업원들이 한그루의 과일나무를 가꾸고 하나의 제품을 생산해도 김 국방위원장의 유훈관철이라는 자각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두달간 짧은 기간에 2만4천여 톤의 건뎅이(곤쟁이)를 잡는 성과를 거둔 서해지구 수산단위 일꾼들과 어로공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은 쑥섬개발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면서 "김일성 주석의 업적이 깃들어있는 이곳을 과학기술전당이 자리잡은 과학의 섬으로 전변시키자"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는 인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쑥섬에 현대적인 과학기술 전당을 일떠 세우기로 결심했다"고 말하고 "쑥섬에 건설하자고 하는 과학기술전당은 인류가 이룩한 과학기술 성과자료들을 수자화하여 보존관리하는 종합적인 자료구축 기지인 동시에 각이한 자료들을 망을 통해 임의로 볼 수 있게 하며 정보공유, 정보교류도 할 수 있게 하는 다기능화된 과학기술 봉사기지"라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서 과학기술 전당에는 실내 및 야외 과학기술전시장도 만들어질 것이라며, "과학기술 전당을 건축미학적으로, 조형예술적으로 뿐만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최상의 수준에서 건설함으로써 국보적인 건축물, 멋쟁이건축물, 세계적인 건축물로 일떠 세우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은 쑥섬과 연결된 충성의 다리를 개보수하고 백년 홍수에 견딜 수 있도록 호안공사를 진행하며, 나무심기 사업과 교통문제를 풀기위한 사업을 다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쑥섬에 건설되는 과학기술 전당은 우리 나라가 세계를 앞서 나가게 하는 또 하나의 도약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며 만족을 표시하고 "이 개발사업은 나라의 전도와 관련된 중요한 사업인 것 만큼 온 나라의 관심속에 진행되도록 조직사업을 짜고들며 성, 중앙기관들을 비롯한 해당 단위들에서 과학기술 전당 건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국제아동절(6월 1일)을 맞아 평양애육원의 원아들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애육원 유희실에서 원아들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인 것을 상세히 소개하고 애육원의 교양원들에게 친부모의 심정으로 아이들을 잘 돌봐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금 당에서 대동강반에 현대적인 육아원, 애육원을 일떠 세우고 있다"며 "원아들이 다음 해에는 새로 건설된 애육원에서 6.1절을 쇠게 될 것이라고, 그때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월 평양시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시찰하면서 "전국의 모든 육아원, 애육원들을 혁명가 유자녀를 키우는 혁명학원 수준으로 꾸리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밝히면서 또한 대동강 기슭에 평양시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새로 마련하고 각 도와 직할시에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육아원과 애육원을 새로 만들겠다며 먼저 본보기를 정하고 그를 일반화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날 인민군대에서 새로 제작한 급강하 물미끄럼대를 시찰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금 전국 각지에 물놀이장들이 일떠서고 있다"며 "급강하 물미끄럼대를 비롯한 각종 물놀이 기재들을 많이 생산해 보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달 말까지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야외 물놀이장에 현대적인 급강하 물미끄럼대를 설치해주자고 당부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앞서 "나라의 이르는 곳 마다에 일떠서고 있는 물놀이장들에 우리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물미끄럼대를 설치할 것을 발기하고 그 과업을 인민군대에 주었다"고 언급했다.
<남북, 대미관계>
□ 북한이 미국인 관광객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 씨를 억류해 조사중이라고 6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지난 4월 29일 관광객으로 북한에 들어온 미국 공민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는 체류기간 관광의 목적에 맞지 않게 공화국 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그를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간략히 보도했다.
통신은 이 미국인 관광객의 인적사항이나 억류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는 7일 하프 부대변인이 "북한에서 미국인이 억류되면 현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 대사관이 면담을 시도한다"원칙만 밝혔을 뿐 억류 미국인에 대한 영사접근이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약 1년 6개월의 기간동안 구속중이며, 지난 4월에는 입국시 관광증을 찢으면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인 매슈 토드(남, 24) 씨가 억류돼 있다.
교도에 따르면 이 미국인 남성은 관광 여행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해 방북했으며, 북한 당국은 숙박한 호텔에 성경책을 남겨둔 채 떠난 것을 이유로 신변을 억류했다고 한다.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6일 발표한 서기국 보도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장관을 내정한 것은 북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선포에 다름아니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향후 남북관계의 파국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평통은 이날 '전쟁 광신자들을 계속 끼고 돌다가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도에서 김관진 내정자를 '극악한 호전광', '무지막지한 친미 군사깡패', '군사깡패 퇴물' 등으로 호칭하며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했다.
조평통은 "박근혜가 그러한 자를 떼버리기는 커녕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올려 앉힌 것은 동족대결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민심도 여론도 그 무엇도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다"며 임명권자인 박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고 "김관진 놈을 청와대에 끌어들여 안보실장으로 내세운 것은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민주조선>은 개인필명의 논평 '특등대결광신자의 대결타령'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김관진 내정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그의 의도대로 도발적인 반공화국 망발들을 줴친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싱가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한 김관진 국방장관(당시)의 발언을 꼬치꼬치 따져들며 연일 비난수위를 높였다.
또한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포격사건과 관련해 김 장관이 주장한 '북방한계선 불법침범'과 '해상포격도발', 그리고 '소형무인기 침투'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며, 특히 소형무인기 침투설은 "괴뢰들이 미국과 함께 조작한 특대형 자작극인 '천안'호 사건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4일 논평에서 김관진 장관을 일컬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고 민중의 심판을 받아야 할 특급 범죄자"이며, "미국의 전쟁사환군, 특등하수인이 되어 조선반도에 최악의 전쟁위기를 몰아온 극악한 친미사대 매국노이며 추악한 민족반역자"라고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김관진 국방장관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명한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또 하나의 기만극"이자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내외 여론에 대한 극악한 도전"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통신은 별도의 기사에서 김관진 실장뿐만 아니라 후임 한민구 국방장관 역시 '동족대결과 북침전쟁 연습소동에 광분한 것으로 하여 악명을 떨친 자"라며, "한마디로 박근혜의 심복교체놀음은 집권위기에서 벗어나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무모한 기도의 발로"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논평원과 기자의 대담을 통해 "이번에 김관진이 김장수의 뒤를 이어 '국가안보실장'자리에 올라앉은 것을 두고 내외 여론은 박근혜가 앞으로도 계속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을 더욱 광란적으로 벌여 놓겠다는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북한 적십자회는 5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최근 동해상에서 고기잡이 중 조난당한 북측 선원들을 즉시 돌려 보낼 것을 재차 촉구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남조선에 억류돼 있는 우리 선원들의 가족들은 지금 하루빨리 그들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부당하게 억류된 우리 선원 전원을 무조건 즉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미 경고한 것처럼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엄중한 후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앞서 남측 당국이 조난당한 3명의 선원 중 1명만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고 2명은 귀순의사를 표시했다며 돌려보내지 않았고, 이에 즉시 남측 당국에 통지문을 보내 귀순의사가 사실이라면 2명을 판문점에서 직접 대면할도록 할 것을 요구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직접대면도 못하게 하면서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재난당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방조(도움)를 주어 자기 지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초보적인 인도주의 원칙이고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관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사 존중'이요 뭐요 하면서 우리 선원 2명을 계속 돌려 보내지 않고 직접 대면도 못하게 하는 것은 괴뢰패당이 떠드는 '귀순의사 표시'라는 것이 거짓이고 실지는 우리 선원들을 강제로 억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조난당한 우리 선원들을 납치하여 부당하게 억류하고있는 괴뢰패당의 야만적 행위에 온 겨레와 함께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그들을 하루빨리 돌려보낼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측 선원 3명 중 귀환 의사를 밝힌 1명을 지난 3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냈으며,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의사를 존중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일 남측에 보낸 조선 적십자회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본인들의 귀순 의사가 사실이라면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선원 2명을 판문점에 데리고 나와 직접 대면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북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위원장 강수린)가 지난달 31일 구조된 북한 주민 3명 중 귀순의사를 밝힌 2명에 대한 대면확인을 3일 요청했다.
<대외관계>
□ 송일호 북한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지난 북·일 합의에 포함된 납치 피해자들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의 내부 조율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5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송 대사는 이날 평양에서 교도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책임 있게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송 대사는 재일 총련 중앙본부 매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일 합의에 포함돼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총련이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역사적 경위를 고려해 도의적인 문제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도는, 송 대사가 총련 중앙본부 매각문제가 북·일 합의의 틀 밖에 있다는 일본 측을 견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 대사는 또한 일본 측이 '만경봉 92'호가 이번 합의에서는 입항금지 해제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합의를 할 때, 우리는 구체적인 선박이름을 거론해서 문제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입항금지 해제 후 일본 측 대응을 지켜볼 의향을 밝힌 것으로 교도는 해석했다.
□ 재일 <조선신보>는 4일과 5일 이틀간에 걸쳐 '조일 정부간 합의의 의미'라는 논평에서 최근 북·일 스톡홀름합의는 에 대해 "일본이 그릇된 정책을 궤도 수정하고 조선이 거기에 호응한 결과 이루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합의문에 명시된, 일본이 취해야 할 7가지 행동조치의 제1항목이 '평양선언에 따라…국교정상화를 실현할 의사를 다시금 밝히고 일·조(일·북) 간의 신뢰를 조성하고 관계개선을 지향하여 성실히 임하기로 하였다'는 구절을 "(일본 측이) 평양선언을 이행할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두 나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동만을 되풀이하여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시정을 약속한 셈"이라고 해석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 합의가 "평양선언 이행을 위한 환경과 조건을 정비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평양선언 이행에 대한 북한의 의사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그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던 원인은 일본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북한이 이번 합의에서 제재 해제만이 아니라 평양선언의 전면이행, 다시 말해 '일본의 과거청산에 기초한 국교정상화'까지 내다보며 '모든 일본인에 대한 포괄적이며 전면적인 조사'에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약 70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채우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며 '조선 측에 의한 전후처리작업'이라고 표현했다.
□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북·일 스톡홀름합의와 관련해 "두 나라 정부 간에 모처럼 마련한 이번 합의는 조·일관계를 개선하는 정도이며, 여기에는 조·일간의 포괄적인 문제들이 언급되돼 있다"고 말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3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송 대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의 북·일 회담을 마치고 귀국 후 평양비행장에서 이 신문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 측에서) 합의 정신에 상반되는 말이 여론화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은 3일자에서 "북한 측의 의도를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일본 언론을 견제한 것"이라고 평했다.
□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3일 대북 제재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북한 화물선 '만경봉 92호'의 입항금지 조치를 납치 피해자의 재조사가 시작된 후에도 지속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로 입항 인정을 재개할 예정은 전혀 없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회담과 이번 스톡홀름 회담에서도 만경봉 92호의 일본 입항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경봉 92호는 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新潟)를 잇는 부정기 화물여객선으로서, 이 선박의 입항금지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가하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의 주요 항목이다.
□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2일 일본인 납치문제의 전면조사에 관한 북·일 합의와 관련해 북한 당국자를 일본으로 초청해 정보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자의 일본 방문이 실현될 경우 지난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한 당국자의 입국 규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 된다.
□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지난달 31일 비동맹운동 외교장관 회의 참가를 위해 방문한 알제리 외무성 청사에서 이 나라 람단 라맘라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확대발전시키고 국제무대에서 협조를 강화하는 문제를 비롯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내부>
□ 북한 고려항공이 다음달 6일부터 10월 5일까지 3개월 동안 중국 상하이와 평양 사이 직항 노선을 임시 개통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상하이와 평양 노선은 일주일에 두 차례 운항되며 평양까지는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매주 목요일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고, 일요일 평양을 떠나 다시 상하이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VOA는 북한이 지난해 이전에도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 상하이에서 평양행 전세기를 운항한 것을 예로 들어, 이번 직항 노선 개통도 북한이 외부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았다.
미국 동부 뉴저지 주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투어스'는 새 노선 운항에 맞춰 상하이에서 출발해 평양과 비무장지대(DMZ) 등을 돌아보는 3박4일 일정의 관광상품을 내놨다.
이 여행사 존 댄츨러-울프 실장은 6일 "베이징 외에 상하이를 통한 방북 노선을 문의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수요를 감안해 북한 내 관광업자와 고려항공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상하이 노선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댄츨러-울프 실장은 “북한인들이 외부 관광업계의 여러 가지 제안과 조언에 점점 더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다음 달부터 칭다오와 평양, 지린성 창춘과 평양을 잇는 관광 전세기도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고려항공의 중국 내 정기 취항지는 베이징과 선양 두 곳이다.
□ <조선중앙통신>은 5일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시간에 쫓기우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오바마가 제창하는 조선에 대한 '전략적 인내'정책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만약 미국이 '전략적 인내'라는 어리석은 망상을 계속 고집한다면 조미(북미) 핵대결전의 최후 승리의 시간표는 정의의 핵을 틀어쥔 조선에 있다" 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정책을 "북한의 핵무장해제와 붕괴라는 목표를 놓고 칼자루와 시간은 미국에게 있다는 오만방자한 논리와 자세"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조선의 제1차 핵시험(실험)이 핵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앞에 똑똑히 보여주었다면 제2차, 3차 핵시험은 조미(북미)대결에서 칼자루와 시간이 결코 미국에 있지 않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고 역설했다.
통신은 지난 1년간 "조선의 핵 보유국의 지위는 더욱 공고화되고 미국은 바빠났다"며, 지난해 3월 29일 0시 30분에 있었던 인민군 전략군의 화력타격 임무수행과 관련한 작전회의를 비롯한 몇가지 사례를 들었다.
"조선이 할 소리를 다하고 쏠 것을 다 쏘아도 미국은 일체 대꾸질도 못하고 나름대로 억측하며 아부재기(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는 일)를 쳤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이어서 통신은 지난 3월 미 국방성이 북한의 군사력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의 대부분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에서 항일무장투쟁 시기 주요 전투인 무산지구 전투승리 75주년에 즈음한 '전국 청소년 학생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이 시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답사행군대는 4일 량강도 혜산시에 있는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앞에서 출발모임을 가진 후 보천보를 향해 행군을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1일에는 인민군 군인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을 시작했다.
통신은 3일자에서 보천보전투 승리 77주년을 맞아 지난 60 여 년간 2천59만 여 명의 인민군 장병들과 각계층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 그리고 수많은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이 보천보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에서 보천보전투 승리 기념일에 즈음해 '보천보 홰불(횃불)상 체육경기대회'가 4일 개막됐다.
이날 량강도 혜산경기장에서 개막식이 열렸으며, 평양과 평성, 함흥, 남포 등지에서 진행되며, 축구, 배구, 농구, 탁구, 마라톤을 비롯한 30여개 종목의 경기가 벌어진다.
□ 북한의 라선일대에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중국인들의 자가용 관광이 있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라선국제여행사와 중국 연변아리랑국제여행사의 합의에 따라 진행된 이번 관광에는 관광객 40여명이 들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비파섬을 비롯한 여행코스를 승용차로 이동했으며, 라선대흥무역회사와 라진항을 비롯한 시설물들도 참관했다.
자가용 관광은 올해에만 8차례에 걸쳐 진행됐다고 한다.
통신은 라선시인민위원회 관광국을 인용해 "2011년 6월 라선경제무역지대에서 자가용 관광 출발식이 진행된 이후 2014년 5월말 현재 70여 차례에 걸쳐 연 1천300여 명이 300여대의 승용차로 관광을 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앞으로 여러 형태의 관광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북한에서 '어린이날'로 기념하는 '6.1 국제아동절' 64주년을 맞아 1일 평양과 전역의 탁아소, 유치원들은 명절분위기에 휩싸인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흥겨운 분위기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정숙탁아소, 경상유치원을 비롯한 수도의 탁아소, 유치원들에서는 어린이들의 다채로운 체육유희 오락경기가 있었"으며, 만경대유희장에서는 국제아동절 64주년을 기념하는 친선 연환모임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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