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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과 구속을 이뤄낸 광장,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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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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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3.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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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에서 안국사거리까지, 1Km를 가득 채운 110만 시민의 함성

3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110만 시민이 윤석열 탄핵과 구속을 촉구했다.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도로를 메우며 헌법재판소에 단호하게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전국농민대회, 야 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 등 다양한 단체와 정당이 함께하며, 윤석열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윤석열이 웃으며 걸어 나온 그날, 피가 거꾸로 솟았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일주일 전 윤석열이 웃으며 구치소를 걸어 나왔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아니었습니까?"라고 외쳤다. 그는 "윤석열이 웃으며 걸어 나온 그날, 우리가 흘린 피눈물을 흘리며 다시 기어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작은 차이는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이 광장에서 싸워야 한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재구속되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싸웁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웃을 사랑하라, 하지만 내란 세력과는 싸워야 한다"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14개월 딸을 둔 아버지 신승룡 씨는 “최근 성당을 다니면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생각하며 분노를 억눌렀지만, 이 이상한 구조와 싸우는 것이 진짜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100일이 넘도록 계속되는 장기 투쟁 속에서 ‘이만하면 됐지’라며 지쳐 있던 스스로를 반성한다”라며 “지쳐 있던 저를 반성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직장인 김교수 씨는 "12월 4일 새벽, 부모님께서 '윤석열이는 대통령감이 아니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계엄이 2시간 만에 끝날 줄 몰랐다'는 것"이었다며 한탄했다. "이 나라의 분열은 기획되었고, 언론과 사이비 유튜버들이 가짜 정보를 퍼뜨렸다. 분열을 조장하고 그 속에서 이득을 취하는 정치와 기득권에 대해, 우리가 먼저 제대로 인식합시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 ⓒ뉴시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 ⓒ뉴시스

"헌재는 국민의 피 위에 앉아 있다"

비상행동의 이태호 공동운영위원장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재판관들에게 경고한다. 여러분이 앉아 있는 자리는 87년, 군사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다.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수어로 전하는 민주주의의 목소리"

수어 통역사 김홍남·심수현 씨도 발언에 나섰다. "헌재의 선고가 지연되면서 불확실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고, 국민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헌재는 더 이상 판결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윤석열 파면이 선고되는 그날까지, 그리고 이 나라가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때까지, 수어 통역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대학생 김민아 씨는 "윤석열이 석방된 날, 친구들과 거리에서 밤을 보냈다. 열불이 나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전쟁“이라며 그는 "내란 세력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자보 훼손은 기본이고, 윤석열 파면 서명운동 중인 학생들을 조롱하고 '빨갱이'라 소리치는 사람들이 캠퍼스에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내란을 일으킨 자를 용서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 ⓒ뉴시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 ⓒ뉴시스

"장애인도 시민이다, 윤석열 파면하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우리는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에서 시민으로서 살고 싶다. 하지만 윤석열과 오세훈은 우리를 불법 폭력 조장 단체로 몰아 400명의 장애인 노동자를 해고 했다"고 분노했다. 그들은 "윤석열을 파면하지 못하면 헌법은 쓰레기가 된다.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5·18의 교훈, 내란 세력은 법으로 단죄해야"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김정경 씨는 "45년 전, 계엄군이 광주를 짓밟았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45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계엄이 선포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과거 5.18 범죄를 사면했던 결과를 보라. 계엄을 해도 잘 먹고 잘살 수 있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 되어버렸다"며 "윤석열과 내란 세력들을 법으로 단죄하지 않으면 이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 장악은 내란의 밑 작업이었다"

언론노조 이호찬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은 내란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며 "MBC 장악, KBS·YTN의 어용, TBS 폐지 시도까지 모두 내란의 밑 작업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3법 개정으로 언론의 독립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 ⓒ뉴시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 ⓒ뉴시스

“친일·반헌법 세력의 100년 권력, 우리가 회수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가 윤석열 탄핵을 기각한다면, 대통령이 마음대로 계엄을 선포해도 된다는 면허를 주는 것과 같다.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8년 전 박근혜 탄핵도 국민의 힘으로 이뤄졌다"며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친일·반헌법 세력이 쌓아온 100년 권력을 우리가 회수하는 시작이다. 민주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이 모든 권력을 되찾을 때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헌재는 국민의 명령을 들어라”

경남비상행동 전옥희 공동대표는 "진주에서도 매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퇴근 후 아이들 밥을 챙기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윤석열 파면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윤석열 파면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민주주의를 더 깊고 더 넓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하루라도 더 참을 수 없다”

비상행동은 ‘100만 시민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을 통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자신이 어떠한 지위에 있는지 똑똑히 기억하라. 고통받고 있는 주권자 시민들의 얼굴을 바라보라. 헌법과 민주주의의 파괴를 사력을 다해 막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더 기다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윤석열과 내란비호세력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기관을 다시 장악하려 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을 이용해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범죄 혐의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헌법은 쓰레기가 될 것이다.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19일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선포하고, 평일 저녁 7시 파면 촉구 집회와 행진을 계속할 것을 선언했다. 더 나아가 "만약 다음 주말까지도 파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00만이 아니라 200만 시민이 다시 광장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15개 지역에서 전국행동 이어져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 외에도 전국 15개 지역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집중행동'이 진행되었다.

충북비상시국회의가 15일 충북도청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비상시국회의
충북비상시국회의가 15일 충북도청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비상시국회의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15일 오후 5시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15일 오후 5시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
윤석열즉각퇴진울산운동본부가 15일,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
윤석열즉각퇴진울산운동본부가 15일,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
 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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