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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문한 안창호에게 “내란 옹호, 차별 조장 그만하고 사퇴하라”

 

충청지역 인권단체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 기자명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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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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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계엄에 대해 내란죄 피의자들의 권리만을 두둔하는 권고안을 채택해 지탄받아 온 국가인권위원회의 안창호 위원장이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전을 찾자 충청지역 인권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안창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인권연대, 대전충남인권연대, 대전충남인권연대 등 충청지역 150여개 인권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26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옹호하고 차별 조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 파괴하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충청지역 150여개 인권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26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옹호하고 차별 조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 파괴하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지 발언에 나선 이병구 양심과인권나무 사무처장은 12.3계엄 당시 포고령을 설명하면서 “인권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사실 12월 3일 날 국회로 달려가 제일 먼저 탱크를 부여잡고 드러누워 있어야 마땅한 자리였다”면서 “인권위는 인류의 보편적인 인권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고, 헌법 정신을 수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안창호 위원장은 계엄 이후에 뜨뜻미지근한 성명서 하나로 행세를 하는가 했더니,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1960~70년대 암흑통치 독재 시절로 되돌리려는 윤석열을 비호하는 집단으로 인권위원회를 몰락시켰다”며, “내란옹호범 안창호 국가위원장 사퇴를 충청민들의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단호하게 촉구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기자회견에서 양심과인권나무 이병구 사무처장이 기자회견 취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충청지역 150여개 인권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26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옹호하고 차별 조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 파괴하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규탄발언에는 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이행찬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활동가, 가명현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강영미 참교육학부모회 대표가 이어 나서며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낭독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독립적 정부 기관으로 핵심 역할은 국가의 인권침해 여부를 감시하고 권고해서 일반 시민은 물론 소외받고 힘없는 자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데 있다”며 12.3계엄을 두고 벌인 인권위원회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12.3계엄에 대해 내란죄 피의자들의 권리만을 두둔하는 권고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국가인권기구라면 비상계엄이라는 친위쿠데타를 획책한 윤석열 일당에게 준엄한 비판과 시민의 인권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한 뒤, “내란으로 피해받고 상처받은 국민의 권리가 아니라 내란피의자들의 권리를 시종일관 보장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안창호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의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도 없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행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활동가들의 투쟁과 시민들의 지지로 만들어낸 대한민국 인권운동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정치와 민생을 내팽개친 민주화 이후 최악의 대통령 윤석열과 인권을 모르는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이후 최악의 위원장 안창호는 하루빨리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전인권사무소가 자리한 13층으로 올라가 안창호 위원장 사퇴 촉구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대전인권사무소에 도착하자 인권단체들이 위원장을 가로막고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전인권사무소가 자리한 13층으로 올라가 안창호 위원장 사퇴 촉구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11시께 안창호 위원장이 대전인권사무소에 도착하자 피켓시위에 나선 이들은 안창호 위원장을 가로막으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안창호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 대전인권사무소에 온 것이라며 업무보고 후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대전인권사무소 소장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간담회는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안창호 위원장이 인권단체뿐 아니라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꽃바구니를 가져온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측과 합동으로 간담회를 갖자고 했고, 인권단체들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인권단체들은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측은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일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간담회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것. 양측의 입장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1시간 20분이 지나서 안창호 위원장은 소장실에서 나왔다. 하지만 거친 항의에 인권사무소 밖으로는 나갈 수 없었다. 결국, 각각 간담회를 하겠다며 안창호 위원장은 인권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업무보고를 받겠다며 대전인권사무소 소장실에 들어간 안창호 위원장이 한참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참가자들은 문밖에서 간담회를 요구하며 피케팅을 하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과 충청지역 인권단체 대표자 간 간담회는 1시간 반만에 성사되었다. 하지만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과 충청지역 인권단체 대표자 간 간담회는 1시간 반만에 성사되었다. 하지만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들은 1층 교육장으로 이동해 30분간 간담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간담회에서도 설전을 벌이며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인권단체에 이어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측과 진행된 간담회는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짧은 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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