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김진표 의원은 총리 후보가 아닌 청산 후보”

시민사회, “김진표 의원은 총리 후보가 아닌 청산 후보”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12/12 [05:5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노동민중시민종교단체들이 김진표 의원에 대한 총리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 : 참여연대)     © 편집국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총리 임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동민중시민종교단체들은 11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의원은 총리 후보가 아닌 청산 후보라며 그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임기 반환점을 지난 지금은 정부가 애초 사회경제정책 기조로 삼고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노동존중 사회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완수할 개혁 인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김진표 의원은 이런 모든 면에서 부적합한 반개혁적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김 의원의 죄악으로 재벌개혁 후퇴법인세 인하론스타 외환은행인수 허가한미FTA 적극 추진분양원가공개 반대골프장 무더기 건설국립대 법인화 추진사립대 등록금 인상 방조각종 특목고 확대외국자본 투자기피도 노동조합 탓종교인 과세 반대임신중절 금지성소수자 차별과 혐오 조장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 등을 제시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 의원에 대한 '죄악 리스트'를 제시했다. (사진 : 참여연대)     © 편집국

이들 단체들은 만약 김진표 의원과 같이 반개혁적인 인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면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모든 개혁적 경제 정책과 노동 정책을 포기하고 반개혁의 길로 선회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보수나 진보냐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의 퇴행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서 비롯된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국민들의 반발 여론에 부딪힌 김 의원이 총리직 고사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가 김 의원의 의견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미지수다후임 총리 후보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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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총리후보 내정에 대한 노동시민사회단체 의견서>

김진표 의원은 총리 후보가 아닌 청산 후보다

임기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차기 국무총리는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보여 주는 주요한 기준점이 된다지금은 정부가 애초 사회경제정책 기조로 삼고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노동존중 사회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완수할 개혁 인사가 절실한 상황이다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거친 현역 의원으로서 김진표 의원은 이런 모든 면에서 부적합한 반개혁적 인물이다.

김진표 의원은 대표적 모피아 관료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신자유주의 정책과 재벌의 경제력 집중부동산투기 문제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부조리함과 역기능이 이미 증명됐던 시점에도부동산 가격급등 및 론스타 사태를 초래한 막대한 책임과 더불어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고 법인세를 인하하자는 주장으로 노골적인 친재벌 성향을 보여준 바 있다.
교육부총리 재임시에는 자사고 관련 입장을 번복하거나국립대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리자는 발언 등으로 교육정책에 큰 혼란을 초래한 경력까지 갖고 있다경제부총리 시기 노동 문제에서도 비정규직 문제와 외국자본 국내 투자기피 문제를 대기업 노조 탓으로 돌리며 노조 권익을 깎겠다고 하는 등김의원의 친재벌·반노동 정책 경력은 그가 총리직에 얼마나 부적합한 인물인지를 잘 보여 준다.

정치인으로서 김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시민단체가 선정한 411 총선심판 명단에 포함됐으며최근까지도 동성애동성혼 법제화 반대에 더해 종교인 과세 유예와 세무조사 금지를 주장하는 등 정치와 종교를 혼동하는 전근대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정부가 공정경제 및 경제력 집중의 완화노동존중 정책에서 기대에 역행하는 길로 가는 사이경제력의 재벌 집중과 부동산 가격 급등은 더욱 심화되었고노동자서민‧ 영세상인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자산격차소득 격차와 지역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고국제 경제의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재인 대통령이 김진표 의원같이 구태의연한 반개혁적 인물을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을 해결해 나갈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김 의원은 이런 반대 여론에 대해 저는 개혁 조치의 중심에 항상 있었다고 강변했다이는 김 의원이 아직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 채 개악을 개혁으로 착각하는 구시대 사고에 머물러 있던가자기필요에 따라 입장을 번복하는 일관성 없는 총리 부적격자임을 증명할 뿐이다.

만약 김진표 의원과 같이 반개혁적인 인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면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모든 개혁적 경제 정책과 노동 정책을 포기하고 반개혁의 길로 선회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이는 보수나 진보냐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의 퇴행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서 비롯된다.

이런 면에서 김진표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는커녕 오히려 청산돼야 할 구시대 인물임에 불과하다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표 의원의 총리후보 내정을 철회하고 국정을 쇄신할 수 있는 참신한 개혁인사로 다시 지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9년 12월 11
김진표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노동민중시민종교단체 일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구속노동자후원회금융정의연대, 3.1종교개혁연대교단자정센터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나무여성인권상담소노동당다른세상을향한연대대불련동문행동대한불교청년회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민주노동자전국회의민주노총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중공동행동민중당바른불교재가모임불교환경연대불력회빈민해방실천연대사월혁명회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아카마지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전국농민회 총연맹전국빈민연합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정의평화불교연대재벌개혁경제민주화넷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종교와젠더연구소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교투명성센터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주권자전국회의지식인선언네트워크차별금지법제정연대참여연대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평등노동자회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한국진보연대형명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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