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정치국 확대회의 진행...리만건 박태덕 해임

코로나19 방역 대책 논의...평양.개성.양강도 당위원장 교체도 <북 통신>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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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9  0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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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됐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돼 리만건, 박태덕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해임하고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였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동지께서 회의를 운영집행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자, 노동당 핵심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다. 현재 확인된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있다.
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하였다”며 “당중앙위원회와 기타 단위 간부들이 방청으로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제에 대해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당건설과 당활동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고 당의 대렬과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문제들, △당면한 정치,군사,경제적과업들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방도적문제들,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비루스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엄격히 실시할데 대한 문제들이라고 소개했다.
  
▲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고, 당중앙위원회와 기타 단위 간부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먼저 당 내부의 ‘원칙적 문제들’과 관련해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나아가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양성기관의 일군들속에서 발로된 비당적행위와 특세,특권,관료주의,부정부패행위들이 집중비판되고 그 엄중성과 후과가 신랄히 분석되였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리만건,박태덕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을 현직에서 해임하였다”고 전했다.
리만건은 당의 정치국 위원이자 실세부서인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고 있고 박태덕 역시 정치국 위원이자 농업부 부장으로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을 담당해 왔다. 한마디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정부패 등의 문제가 있으면 강력 처벌한다는 본보기를 보인 셈이다.
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부정부패현상을 발로시킨 당간부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해당한 처벌을 적용할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당위원회 명칭이나 처벌 수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책도 토의됐고,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가 초기부터 강력히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들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국가적인 비상방역에 관한 법을 수정보완하고 국가위기관리규정들을 정연하게 재정비하는것이 시급한 과업”이라며 “시급히 우리 나라의 방역력량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단과 체계,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방역체계안에서 그 어떤 특수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모든 단위들이 무조건 절대복종하고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률을 확립하며 이에 대한 당적장악보고와 법적감시를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노동신문>은 29일 1면을 조선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에 할애했다. [사진 - 노동신문/news1]
이 외에도 “내각과 각 경제기관들이 현 상황에 맞게 경제작전과 지휘를 실현할수 있게 당적으로 힘있게 추동”하는 문제와, “평양시와 지방의 살림집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됐다.
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조직문제가 취급되였다”며 “평양시당위원장으로 김영환동지가,량강도당위원장으로 리태일동지가,개성시당위원장으로 장영록동지가 임명되였다”고 전했다. 중요지역인 평양과 개성, 양강도 당 책임자를 물갈이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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