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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노동자, “윤석열, 미국 꼭두각시… 전쟁 하수인”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2.08.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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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반민주반통일 윤석열정부 대결정책을 반대

광복 77주년 기념 8.15전국노동자대회가 13일 숭례문 앞에서 진행이 되었다.

이날 대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 3개월만에 노동자 민중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했다”면서, “민생은 뒷전이고 재벌 퍼주기에 골몰한 결과이며, 평화를 외면하고 대결책동에 매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으로 변한 우크라이나와 긴장이 고조하는 대만해협을 언급하면서 “남의 나라 이야기, 강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한반도 전쟁위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은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며,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을 향해 투쟁하듯, 한반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라며, “그들의 손아귀에서 꼭두각시 노릇하는 하청 바지사장들처럼, 국익은 뒷전이고 한미일 동맹을 부르짓는 윤석열 정권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 조선직업총동맹의 연대사 ‘노동자의 억센 기상과 투지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무분별한 전쟁 대결 광란을 저지파탄 시키자’가 낭독되었다.

조선직총은 연대사에서 “지금 조선반도에서는 핵전쟁 위험이 갈수록 짙어가고 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윤석열 보수집권세력은 이 시각에도 하늘과 땅, 바다에서 각종 명목의 침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북주적’과 ‘선제타격’을 떠들며 북침 전쟁의 하수인이 되어 날뛰고 있는 보수집권세력의 추악한 친미사대와 북남대결책동에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한다”며, “조선반도에서 평화파괴의 근원,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민족의 존엄과 평화를 수호하며 자주통일의 새날을 앞당겨오기 위한 투쟁의 앞장에서 노동자의 억센 기상과 용맹으로 분투해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노동자 대회는 7박8일 일정으로 전국에 포진한 주한미군 기지와 전쟁연습장들을 돌며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반민주반통일 윤석열정부 대결정책을 반대’를 알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가 자리를 빛냈다.

함재규 통선대 대장은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형국”이라고 전제하곤 23기 통일선봉대의 활동을 보고했다.

함 대장은 “용산과 군산을 비롯한 되찾지 못하고 있는 빼앗긴 땅에서, 부산 8부두의 미군 세균실험실과 백운포 미군기지, 노학연대와 양대노총의 연대가 빛났던 소성리 사드기지 저지투쟁에서, 세계 최대 미군기지 평택 험프리스와 오산 K55 미공군기지에서, 포항조사리 쌍용훈련 지휘소 점거와 미대사관 타격투쟁에서 우리는 미국이 벌여놓은 전쟁전진기지화와 침략책동을 저지하는 미국반대, 미군기지 철수투쟁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선직업총동맹 남북노동자 3단체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응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남북노동자 3단체 결의대회를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까지 한미연합군사연습중단을 위한 실천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한미합동군사연습 반대! 한미일군사협력 반대!

민족의 자주, 평화, 대단결을 위한 남북노동자 결의대회

공동결의문

역사적인 조국해방 77돌을 맞으며,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민족의 자주와 평화, 대단결을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드높은 의지를 안고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돌이켜보면 나라가 분열된 때로부터,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조국통일을 이룩하는 길에 진정한 평화가 있고 민족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민족의 선봉대답게 막아서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앞장에서 헤쳐왔다.

분열의 장벽에 파열구를 내고, 민족의 화해단합을 힘있게 추동하며, 민족자주, 남북선언 이행을 위한 각계각층의 통일운동을 선봉에서 이끌어온 우리 노동자들이다.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전횡을 배격하고, 사대매국세력의 외세의존책동을 저지시키기 위한 투쟁에는 언제나 노동자들이 있었고, 내외반통일세력의 합동군사연습 반대 투쟁의 전열에도 우리 노동자들이 서있었다.

오늘의 결의대회는 불의에 굴함없고 난관 앞에 주저와 답보를 모르며 전진해온 남북노동자들의 역사적 행로와 투쟁 정신을 이어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갈 결심과 의지를 더욱 굳히고, 새로운 투쟁의 시작, 거족적 통일운동의 출발을 알리는 총진군대회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시대와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다시금 깊이 새기며 엄숙히 결의한다.

첫째,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것이다.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자주통일을 방해해온 미국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남북대결을 고취하면서 저들의 침략적, 약탈적 목적을 이루어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지금도 미국은 저들이 세계 앞에 약속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은 외면한 채, 부질없는 대북적대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

보수집권세력 역시 미국에 추종하면서 우리 민족의 강렬한 통일지향과 의지가 응축된 역사적인 남북 선언들의 전면폐기를 운운하며 남북대결에 골몰하고있다.

우리 노동자들이 나아갈 길은 민족 자주의 길이며, 민족 자주만이 민족앞에 가로놓인 오늘의 엄중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출로이다.

남북 노동자들은 우리 민족문제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고, 온갖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하는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전횡을 단호히 배격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외세와의 동맹강화와 관계개선을 떠들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내던지는 보수집권세력의 외세의존책동을 저지시키기 위한 보다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둘째, 반통일호전세력의 전쟁대결책동을 끝장내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설것이다.

지금 미국과 보수집권세력은 내외의 강력한 규탄에도 불구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가동하고, 미국의 3대 핵전략자산을 한반도와 그 주변에 상시 전개하며,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에 이어 대북선제타격과 지휘부제거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리려 하고 있다.

여기에 재침 야망에 들뜬 일본이 헌법 개정을 통한 군사대국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시탐탐 재침의 기회를 엿보던 일본 자위대가 감히 평택 미군기지까지 발을 들였다.

내외 호전광들의 도를 넘은 군사적 대결로 하여, 이 땅에는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시시각각 밀려오고 있다.

남북 노동자들은 결사의 각오와 불굴의 투지를 안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무분별한 북침합동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저지시키기 위하여 끝까지 투쟁할것이다.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인 삼천리강토를 미국의 각종 핵무기 전시장, 핵전쟁터로 내맡기고, 감히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보수집권세력의 전쟁대결책동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릴 것이다.

셋째, 우리는 노동자 통일선봉대로서의 사명감을 자각하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길을 앞장에서 열어나갈것이다.

지금 이 시각 남과 북, 해외에서는 조국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각계층 동포들의 투쟁이 힘차게 벌어지고있다.

남북 노동자들은 해내외 온 겨레의 이러한 통일염원을 뜨거운 심장에 새기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 나설 것이다.

당면하여 오늘의 결의대회로부터 9월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9월 19일까지를 '남북 노동자 공동실천기간'으로 선포하고,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침략전쟁 장비반입을 비롯한 전쟁대결책동을 단호히 배격하기 위한 투쟁에 총궐기해 나설 것이다.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각계층과의 공동투쟁, 연대투쟁, 집중투쟁을 보다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 기회에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가 노동자 통일선봉대의 힘찬 진군에 발맞추어 민족자주, 반전평화, 조국통일을 위한 거족적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2022년 8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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