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윤석열과 이준석이란 '마약'을 끊어야 산다
[박세열 칼럼] 국민의힘이 선거에 이길 수 있는 방법 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5.06.07. 10:30:38 현실이 정치를 창조하는가, 정치가 현실을 창조하는가. 이 오래된 질문을 문학적으로 바꿔보면 이런 질문이 된다. 정치는 현실을 재현(모방)하는 거울인가? 즉, 정치인은 현실의 반영인가, 아니면 정치인이 현실을 만들어가는가. 혁명의 시대에는 후자에 끌리지만, 고도의 관료 시스템이 확립된 대한민국 같은 선진국에선 주로 전자에 동의하게 된다. 윤석열과 이준석의 실패는 고도화된 민주주의 시스템을 간과한 데서 기인한다.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저지르자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아마 그는 이미 한물 간 정치평론가 출신 고성국 같은 극우 유튜버들의 조언을 충실히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윤석열은 12월6일 고성국에게 다섯 차례나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같은 날 고성국은 유튜브 채널에 나와 한동훈이 정치인 체포 괴담에 넘어갔다고 맹비난하며 계엄 정당화의 '밑밥'을 깔았다. 그리고 12월 12일부터 윤석열의 언어가 달라진다. 윤석열은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고 적반하장의 대중 선동에 나선다. 야당을 비난하며 '대안적 사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윤석열 지지율'은 오르기 시작한다. 대통령의 일탈에 우왕좌왕하던 지지자들은 윤석열의 질 낮은 '선동'을 받아들였고 탄핵 반대, 계엄 지지 시위는 격화했다. 자신이 구축한 세계, 단 한 번의 선거에서 이겼다는 알량한 운을 실력으로 착각했다. 자신이 구축한 세계를 바꾸는 대신, 자신의 의지를 세계에 관철해야겠다는 왜곡된 몽니를 최악의 방법을 이용해 실현하려 했다. 모든 건 착시였다. 윤석열이 탄핵된 후 극우 인사들의 '돈벌이 수단'이 된 집회 인파는 썰물처럼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