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태규 칼럼’은 '민들레'의 공식 입장 아닙니다
강기석 에디터kks54223@daum.net
어제 <시민언론 민들레> 광장 오태규 씨께서 ‘대통령 부인 ‘여사’ 호칭에 이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을 ’여사‘라고 하는 것은 권위주의적이므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정권 정부‘에서는 ’씨‘로 하자”는 내용의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주장에 공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까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여사’라고 부르던 것을 굳이 민주주의 정권 들어서자마자 ‘씨’로 바꾸려는 의도가 뭐냐”는 비판의 소리도 큽니다.

독자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오태규 씨의 주장은 <민들레>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광장’은 20여 분의 외부 고정 필진이 3주마다 각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칼럼을 싣는 섹션이지, 이 칼럼들은 결코 각 필자들이 사전에 <민들레>와 의견을 조율해서 싣는 것이 아닙니다. <민들레> 외부 필진은 큰 테두리에서 <민들레>와 같은 정치·경제·사회적 식견과 입장을 가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이지, 논쟁이 있을 만한 세부 사안에 대해서도 항상 일치된 의견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필진 내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다만 <민들레>는 (논지와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가급적 그 의견들을 모두 ‘광장’에 올려 필자와 필자 사이, 필자와 독자 사이의 긍정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 바람직한 결론에 이르도록 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민들레>는 고정된 사설난도 없습니다. <민들레>가 공식 입장을 내야 할 만한 중요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치열한 내부 토론과정을 거쳐 통일된 의견을 낼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오태규 씨의 칼럼은 개인적 의견일 뿐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그의 칼럼을 받아 ‘광장’에 올린 저는 윤석열 정권 내내 ‘김건희 씨’ 혹은 아무 호칭 없이 ‘김건희’로 불러 왔습니다만 새 민주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은 마땅히 ‘김혜경 여사’로 호칭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칭은 어떤 고정된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존경과 경멸, 사랑과 미움 등 가치와 감정의 문제로 접근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오태규 칼럼’에 대한 많은 독자분들의 비판의 소리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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